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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15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까슴★
추천 : 18
조회수 : 440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08/03/23 23: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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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호기심이 많다.
조금이라도 궁금증이 생기면 즉시 해결해야하고, 무슨짓을 해서든지 내 호기심을 풀어주어야만 한다.
가끔은 내가 미쳤다고들 사람들은 말하고..그래도 내 호기심과 탐구정신은 하늘을 찌른다.
30분 전, 나는 할머니댁에 가기 위해 기차를 탔다.
한참 바깥을 보며 경치를 감상하던중, 내 잠자는 탐구정신을 건드린 무언가가 있었다.
'관계자외 접근금지'
망설이다 망설이다, 결국 난 메모지와 펜을 들고 문을 열고 들어간다.
옆 화장실 크기의 작은 창고였다.
창고에 들어서자 마자 내부에 보이는것들 수첩에 적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난 너무 춥다. 들어왔던 것이 후회된다. 여긴 냉동창고이다..
영화에 보면.. 냉동창고에 갇혀 나오지 못해 죽는 장면들 수도 없이 봤다.
내가 딱 그꼴이다. 점차 냉기가 내 몸을 감싸고, 흘린 땀마저 얼어붙어버렸다.
기운이 빠지고, 정신이 혼미해진다.. 난 벌벌 떨며 죽음을 향해 한걸음.. 나아간다.
그래 꼴 좋다.. 이렇게까지 할 이유가 있었을까..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정신이 혼미해지고, 내게 있었던 수많은 일들이 필름조각 처럼 지나간다..
그리고 이것이 오늘의 마지막 일기일테고.. 난 죽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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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김씨, 오늘은 내가 점심 사지. 어때? 요 근처에 맛있는 고.. 어?'
'왜그래?'
'여, 여기.. 사람이 얼어죽었어..'
'무슨 헛소리야? 거긴 고장난지 5개월도 훨씬 지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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