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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게시물ID : star_154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이블
추천 : 0/4
조회수 : 175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8/14 19:18:01
을 보다보면 제작진의 총체적 난국이라는 생각이 지워지질 않는다. 보통 리얼 예능은 다양한 캐릭터들이 여러가지 상황에 노출되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웃음포인트를 잡아내야하는데, 런닝맨을 보다 보면 출연진들에게 상황을 만들어주면서 이미 이끌어내려고 하는 반응이 있고, 게스트가 출연한다고 해도 제작진이 출연자들과의 관계, 게임에서의 역할, 애드립에 대한 리액션까지 조율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거기엔 방송 내내 설레발 치는 자막이 큰 몫을 하는데, 예를 들어 '~ 이 일어난다.' 처럼 대놓고 최후의 거대한 반전(실제로는 스포일러가 제일 재밌는)을 예고하거나, '설마 ~ 이 될까?' '과연 ~ 은?' 와 같이 단순히 상황을 추측하는 자막이 등장하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자막(제작진)이 짚은 결과가 일어날 때마다 흥미는 반감된다. 뿐만 아니라 이미 시청자들도 이해한 상황을 굳이 해설하는 자막이나 캐릭터의 전형적인 리액션을 기대하는 자막은 오히려 캐릭터의 개성을 억제하거나 방송을 지루하게 만든다. 그래서 3인칭 혹은 전지적작가 시점에서 바라보는 제작진의 개입은 흥미롭기보다는 예전에 연출했던 패떴 때처럼 한 편의 시트콤을 보는 것 같은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차라리 제작진이 설레발까지 쳐가면서 짚어주고자한 웃음포인트가 재미있다면 상관없지만, 그것이 출연자들의 평범한 애드립보다도 재미가 없고, 유치한 것이 문제다. 죽을 쑤고 있는 연출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CG,음향담당자 덕에 잘 찍은 화면에 화려하고 세련된 포장까지 되고 있지만, 컨셉만 잡고 디테일한 아이디어 회의는 안하는지 사소한 실수로 추격전의 밸런스가 망가지거나 미니게임의 원래 의도가 숱하게 사라져간다. 여기서 밸런스 붕괴나 본질을 잊은 게임이 또 다른 예능적 재미를 창출해야하는 것이 중요한데, 문제는 하룻동안 이뤄지는 녹화와 진행 일정, 그리고 시간 제한이 어쩔수 없이 틀에 박혀 있는 전형적인 예능 술래잡기가 되도록 만든다는 것. 그래서 시청자들에게 비슷한 그림을 보여주게 된다. 애초에 예전 스튜디오 녹화를 했던 예능들처럼 포맷을 지속적으로 가지고 가는 상황이 아닌데다, 그동안 히트 쳤던 무도 추격전 컨셉의 특집들을 봐도 '추격전'이라는 게임이 가지는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매회 다른 장소에서 다른 방식의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 그것은 들쭉날쭉하는 런닝맨의 재미에서도 볼 수 있는데, 문제는 설사 애초의 계획이 틀어져서 빅재미와 알짜배기 분량을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방송을 살려내야할 편집과 자막이 뒷받침을 해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시트콤 같았던 패떴의 전례를 봐도 충분한 피드백이 되었을 텐데, 아직까지도 발자막과 동시에 야외판 X맨을 찍고 있는 제작진. (+ 다운그레이드된 무도 추격전) 좋은 화면을 담아내는 스탶들과 캐릭터 잘 살리는 출연자 (with 유느님버프) 들이 안타까운 방송.. 다른 것들을 다 차치하고서라도 자막에 설레발 치는 것 없애고, 재치는 무도 반 정도만 따라가도 2배는 재밌는 방송이 될 듯. 출연자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해서 남는거라곤 무능한 제작진 머리에서 나온 유치한 웃음과 X맨부터 계보를 잇는 제작사의 의지밖에 없다. 런닝맨에서 제일 재밌는 부분인 예고편을 방송 내내 틀어댈 것이 아니라면, 제발 제작진이 치열하게 방송 좀 만들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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