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구에 신당 후보자가 출마하면?
2차 조사에서는 ‘개혁신당’으로 이름을 정한 ‘이준석 신당’과 ‘새로운 미래’라는 가칭을 발표한 ‘이낙연 신당’이 지역구에 후보를 내는 경우를 가정해 투표의향을 물었습니다.
국민의힘 30%, 더불어민주당 40%, 정의당 2%, 이준석 신당 10%, 이낙연 신당 6%, 기타 정당 4%, 없음/모름(미결정층) 9%로 조사됐습니다. 1차 조사와 비교했을 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는 크게 차이가 없는데도 두 신당에 대한 투표의향이 16%가 잡혔죠. 1차 조사에서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았다는 21%의 미결정층이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1차 조사의 미결정층 21%는 크게 두 방향으로 움직였는데요, 기존 거대 양당으로의 결집과 신당에 대한 새로운 지지입니다.
24%는 민주당으로, 17%는 국민의힘으로 표심을 바꿨다고 응답하면서 41%가 거대 양당으로 결집했고, 17%는 이준석 신당, 9%는 이낙연 신당으로 새롭게 표심을 결정했습니다.
신당이 선택지에 들어가고, 또 기존 정당에 대한 결집이 동시에 일어나면서 첫 조사에서 21%에 달했던 ‘미결정층’이 한 달 만에 시행된 2차 조사에서는 12%p 줄어든 겁니다.
미결정층만 마음의 방향을 바꾼 건 아닙니다.
1차 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자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 중 12%(이준석 신당 7%, 이낙연 신당 5%)와 민주당 후보자에 투표하겠다는 10%(이준석 신당 5%, 이낙연 신당5%)도 신당으로 표심을 옮겼습니다. 양당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이탈이 발생한 겁니다.
지난 2020년 총선에서 5%p 이내의 차이로 승패가 갈린 지역구는 모두 41곳. 253개 지역구 중 16% 수준입니다.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의 후보자가 당선되지는 못하더라도, 이번 조사만큼 득표한다고 하면 ‘특정인을 당선되지 못하게 할 수 있는’ 세력이 될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조사 결과가 실제 득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원성훈 코리아리서치 부사장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신당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인 것이 조사에 반영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내 표를 버리는 게 아닌가’하는 사표 심리가 커지면 제3당 후보자가 아닌 당선 확률이 높은 거대 양당의 후보자로 또다시 표심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 민주당 비례투표 의향층 1/4이 신당으로 이탈
비례대표 투표의향도 물었습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정의당만 선택지로 제공한 1차 조사와 달리 2차 조사에서는 이준석 신당, 이낙연 신당, 용혜인 신당, 금태섭·류호정 신당도 포함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기존 민주당 비례투표 의향층의 이탈이었습니다. 이들 중 23%가 2차 조사에서는 4개의 신당 중 한 곳에 표를 주겠다고 응답했는데요, 용혜인 신당 11%,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에는 각각 6% 씩 옮겨갔습니다.
국민의힘 비례투표 의향층도 14%가 신당으로 마음을 바꿨는데요, 이준석 신당 10%, 이낙연 신당 3%, 금태섭 신당 1% 순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1차에서 2차 조사로 넘어오면서 비례투표 의향은 삼분지계가 됐습니다.
국민의힘은 2%p 줄어 26%, 민주당은 5%p 줄어 29%로 집계됐고요, 신당은 이준석 신당 11%, 용혜인 신당 10%, 이낙연 신당 5%, 금태섭·류호정 신당 1%로 나타났습니다. 이 네 곳 신당에 대한 투표의향을 모두 합하면 27%입니다.
신당 간 연합, 빅텐트가 실제 이뤄진다고 하면 27%의 표심을 그대로 들고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인환 코리아리서치 그룹장은 “수치만 놓고 보면 2016년 총선 당시 국민의당과 비슷하다”면서도 “신당이 성격이 모두 달라서 1+1이 2가 될지, 1.5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MBC의 다음 패널 조사는 2월 초에 발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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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정당 투표에서 용혜인 신당이 다크호스네요!
정의당은 3% 미만되어서 빠빠이고... 저는 용혜인 신당으로 마음 정했습니다
출처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562977_36431.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