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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이 필요합니다. 장기적인 부상..
게시물ID : gomin_15463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Rpa
추천 : 0
조회수 : 20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11/09 02:17:50
어떻게 이겨내야할지,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야할지, 내 미래를 어떻게 그려나가야할지.. 조언을 구합니다.  

저는 30대중반의 미혼 여자, 결혼하기로 한 남친이 있습니다. 저희집에선 좀 서둘러서 올해 결혼하라고 했었죠.

 지난 9월말에 오른손을 다쳤습니다. 신경과 근육이 손상돼 수술을 받고 반깁스, 보조기 등을 착용하다 지금은 다 제거한 상태입니다. 큰 지그재그형태의 흉터가 손목에 남았구요. 

문제는 4,5번째손가락은 지금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엄지를 제외한 손가락은 가로로 쫙 펴지지않습니다.  4,5번째손가락과 그 아래쪽 손바닥 손등에 감각이 없습니다.  

오른손은 지금은 거의 사용못하고 있어요. 신경을 다치지 않은 손가락도 근육이 다 약해진 상태고 손가락이 쫙 펴지지않으니 할 수 있는게 없더라구요. 젓가락질, 글씨쓰기, 양손으로 머리감기 세수하기, 손톱깎기.. 등등 일상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어요. 

병원에선 회복하는데 6개월을 얘기합니다. 근데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해요. 2년이 될수도.. 더 늦을지도 모른다고.. 

 저는 미술전공했어요. 디자이너로 일을 하다가 쉬고 있는 상태에서 다치게 됐어요. 아동미술학원을 하려고 준비중이었어요. 다시 취업을 할까 갈등하고 있기도 했구요.  

지금 오른손이 말을 안들어 일상생활도 할 수 없는데.. 제 미래를 꿈꿀 수가 없네요. 언제쯤 가능할지.. 감도 잡을 수 없고 미리 준비할 수 있는게 없네요. 

병원에선 많이 좋아져봐야 80프로라고 하는데.. 그게 어느정도인지도 모르겠고, 80프로만큼 회복이 됐을때 그림을 그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그보다 회복이 덜 된다면 그땐 제가 꿈꾸는 일들을 할 수 있을까도 모르겠구요.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남자친구는 그냥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말고 회복하는데에만 신경쓰라고 해요. 근데 저는 제가 너무 한심해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할 수 없는 제가... 좋아하던 운동도 못하고 푹 퍼져가는 제 모습도 한심하고, 집에 있으면 먹고자고 핸드폰보고 티비보고 있는 제모습도 한심해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데 시집도 안간 딸이라고 눈치받고 일 쉬고 있는 것도 눈치받고 있었는데.. 그런 딸이 다쳐서 무능력하게 놀고 있는 모습도 너무 눈치보여요. 제 잘못으로 다쳤거든요.. 그래서 부모님께는 아프다는 얘기도 제대로 안해봤어요..  

바람쐬러 어디라도 다녀오고 싶고 제주도같은데 가서 한달두달 살다오고 싶은데.. 손 다쳐서 놀고 있는 애가 어디 가서 돈쓰고 오냐 할꺼같아 그것도 눈치가 보여요. (돈은 월급남은거 퇴직금 있어서 부모님께 손벌리진않지만요.. 전에 실업급여 받은거 안모으고 다 쓰고 다니냐고 아빠한테 혼난적이 있어서ㅡㅡ 내돈 쓰는것도 눈치보이네요..)  

시집을 가면.. 좋겠지만.. 지금 남친 상황에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생활이 되지 않아요. 제가 돈을 잘 벌 자신이 있었기에 맞벌이 하며 시댁에 생활비 드리며 살아야겠다 계획세웠었거든요. (저희집은 여유가 있고 남친집은 남친이 거의 가장이에요.. 돈버는 사람이 남친뿐)  

하루하루 손은 회복될 기미도 보이지않고... 
미래는 생각해볼 수도 없이 깜깜하고... 
어디로 벗어나 있고 싶은데 그것도 여의치않고...  

신경 수술을 해보신 분의 조언도 좋구요.. 현실적인 조언을 얻고 싶어요. 
지금의 제가, 미래의 제가 할 수 있는 것, 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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