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부터 이유를 알 수 없는 블루스크린 증상으로 고통받았습니다.
컴을 키고 게임을 돌려놓으면 짧게는 4시간에서 길게는 이틀 뒤 블루스크린 후 재부팅 되는 증상이었습니다.
인터넷에 나오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봤지만 같았구요.
결국 포기하고 어제 아침에 동네 컴퓨터 수리점에 맡겨서 보냈습니다.
컴 비번 물어보려고 2번 전화온 뒤 하루 종일 전화가 없더군요.
여기서부터 좀 이상했습니다.
보통 그날 안될 것 같으면 전화를 주고 내일 가져다 드리겠다 하는게 정상 아닐까요?
연락이 없길래 오늘 점심 돼서야 먼저 전화를 했습니다.
컴을 싹 밀어봐야 할 것 같다네요?
그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세시간 뒤 전화가 와서는 메인보드와 SSD를 교체해야 한답니다.
한 부품도 아니고 동시에 두 부품이 고장난게 이상했으나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럼 이제 블루스크린 증상은 안나타나는거냐 물어보니 그렇답니다.
그리고 30분뒤 컴을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부품을 갈아끼웠으면 전에 가지고 있던 부품은 돌려주는게 맞는 거 아닌가요?
빈손으로 왔길래 전에 있던 부품을 돌려달라 했습니다.
미리 말을 해야 가져오는건데 말을 안하는 경우는 본인이 폐기한답니다.
그래서 가져다 달라고 했습니다.
일단 돈부터 달라더군요.
얼굴 붉히기 싫어서 알겠다고 하고 현금으로 줬습니다.
그것도 카드로 하면 10% 가산된다고 해서 현금으로 준겁니다.
찝찝하긴 하지만 설마 부품 안갈아끼우고 등쳐먹는 그런 유치한 사기를 칠까 싶었습니다.
몇시간 뒤 퀵서비스로 메인보드랑 SSD가 도착했습니다.
확인해보니 메인보드는 제꺼가 아닙니다.
SSD는 원래 뭐였는지 몰라서 모르지만 메인보드는 확실히 아닙니다.
A320M-S2H 였는데 A320-K가 돌아왔습니다.
칩셋 드라이버도 설치해보느라 정확히 모델명 기억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컴 내부 사진을 찍어놓은게 있거든요.
하.. 이것봐라? 이런 사기를 쳐?
이미 시간이 늦었기에 전화를 하진 않았습니다.
게임을 돌려봅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제 심정은.. 블루스크린 문제만 해결되면 걍 눈감고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게임을 돌린지 3시간 후..
악몽과도 같은 블루스크린이 다시 뜹니다.
이게 현재까지의 상황입니다.
성격같아서는 직접 찾아가서 뒤집어 놓거나 전화로 쌍욕을 퍼붓고 싶지만 참고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1. 사실 인정과 사과
2. 컴 원상복구
3. 24만원 환불
이 세가지 입니다.
하나라도 안될시 총력대응할 생각입니다.
저도 법으로 먹고 사는 사람인데.. 어떻게 조질지 두근두근하기까지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