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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했다가 차였습니다...아하하하하..
게시물ID : humorbest_1546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_T
추천 : 60
조회수 : 2818회
댓글수 : 2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01/04 20:55:28
원본글 작성시간 : 2007/01/04 19:55:22
같이 일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얘가 있었어요..

24년 동안 살면서 한번도 여자를 좋아해 본적도 사겨본적도 없는 저지만..

10:90 의 확률에도 고백을 하신 분의 글을 읽고..고백하려 했습니다.

와..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그 쉬운 고백이 왜 이렇게 힘들던지..

앞에만 서면 두근두근..

결국 잡담이나 하며 그냥 지나쳐 버리고..


결국 술기운을 빌어 고백했는데..

결과는 제목에서 보셨다시피

뻥!!! 차였습니다.


이론은 완벽히 마스터 했다고 생각했는데..

술마신 상태에서 고백하는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어제 처음알았어요..아하하 고백을 해본적이 있어야지...-_-(영화에선 많이 그러던데...ㅠㅠ)


그리고 한다는 소리가..

몇일전에 친구한테도 고백받았는데..자기가 친구를 대하는 태도가 오해를 부르냐고 하더군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좋아하는 여자..

태어나서 처음으로 고백한 얘한테..

저런이야기 들었더니..참 기분이 꽁기꽁기 해 지더군요..

정말 힘들게 고백한건데..자기 태도에 문제가 있어서 내가 오해했냐고 정색을 하니..
 

그래서 아니 그냥 내 마음을 말하고 싶어서 이야기 한거라고..

너의 태도와는 상관없다고..그냥 친구로 지내자고 했는데..

고백받은 입장에선 그게 안되나 봐요..

이젠 친구도로 지낼수 없을거 같다고 하더라고요..

웃으면서 그냥 얼머무리긴 했는데...

하하하....



다름사람을 좋아해선 안되는 사람도 있군요..

단지 좋아해서 고백했을뿐인데...그 사람에겐 상처가 되었네요...

 

10% 확률에도 고백하신 분의 후기를 읽으면 그냥 꿈을 꾼거 같다고..

슬플줄 알았는데...무덤덤 하다는 글이 있었는데..

정말 이네요..
 
행복한 꿈을 꾼듯해요..

아주 행복했던 꿈을요..



바뀐것도 없어요..

예전보다 약간 기운이 없긴 하지만..

여전히 웃고 떠들고..

근데 가슴이 살짝 무겁긴 하네요..

어차피 슬픔에 잠겨 주저앉아있을 여유도 없으니..

오히려 잘된걸지도 모르겠어요..


 

끝으로..




그녀에게..

내가 고백해서 네가 더 힘든거 같아 미안하다..

이럴줄 알았으면 차라리 고백하지 말걸 이란 생각도 들어..

혼자 마음 앓고 말걸..그저..내 마음 편해 지자고..고백한거 같아서 더욱 미안하네...

정말...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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