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하게 음슴체로 작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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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선천적으로 소화기관이 안좋음
결혼하고 같이 사는 동안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아내와 같이 먹었고, 콜라도 자주 마심. (아내는 장이 건강한 편)
먹고 눕는 일도 종종 있어서 먹고 나서 바로 눕지 말아달라고 아내가 여러번 말함
위 식습관이 원인인지는 모르겠지만 결혼 전보다 속이 많이 안좋아짐 (화장실에 자주 가고 고통스러워함)
아내가 식습관을 개선하라고 얘기하고, 건강식을 해주거나 콜라 대신 차를 타주거나 함
그래도 인스턴트식, 콜라,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을때가 종종 있음 과자도 매일 1봉씩 먹음.
본인 말로는 회사 스트레스가 커서 먹는걸로 푸는것 같고 자제가 안되어서 미안하다고 함.
몇달간 개선되지 않아서 크게 아팠으나 병원은 따로 가지 않았고 죽먹고 호전되니 다시 원래대로 생활습관 돌아옴.
최근까지도 계속 속 문제로 화장실에 오래 가있어서 (저녁에 5번 이상 감)
자기관리가 안되어서 그렇다고 생각한 아내는 이제 걱정되기보다 화가 나기 시작했으나 티를 내진 않음.
(남편 쪽에서는 아내가 본인에게 조언은 하지만, 그걸로 인해서 쌓아두고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화가 났을거라는 생각은 못했다고 함.)
남편이 여행가기로 한 연휴에 코로나로 입원한적도 있었지만, 아내는 그것 때문에 화가 나진 않음.. 어쩔 수 없이 아팠던거니까.
단지 자기관리로 충분히 다스릴 수 있는 위장병에 대해서는 남편이 관리에 소홀하자 점점 예민하게 받아들이게 됨.
오늘 아내와 둘이 나들이를 가서 카페에 갔다가 남편이 30분 정도 졸았음.
아내는 남편이 컨디션이 안좋거나 식곤증이 있어서 그런거라 생각하고 놔두고 핸드폰 하면서 기다림
아내가 깨워서 남편과 카페 나와서 다시 집으로 걸어가는 길에 남편이 배가 아프다고 말이 없어지고 한동안 말없이 걸음
아내는 모처럼 놀러왔는데 남편이 아프다고 하고 말도 없으니 손을 주물러주거나 등을 만져주었는데
남편 입장에서는 아픈 사람을 걱정하기보다 거칠게 찔러보는 느낌이었고 손길에 아팠다고 함.
아내 입장에서 너무 심하게 아프면 병원을 당장 가야할것 같았고, 그정도가 아니라면 대화는 가능할텐데 의아했고
말없고 찡그린 남편 옆에서 묵묵히 걸어가며 무력감을 느낌 + 이전에 남편이 자기관리 못했던 것 등 쌓아온게 터지면서 화가 나기 시작함.
남편 입장에서는 아내가 아픈 자신을 걱정하는게 아니라, 아내를 방치하는 것에 대해 아내가 화가 난 것 같고
나중에는 아내가 말 없이 남편에게서 떨어져서 걸어가는 게 삐진 걸 드러내며 시위하는 것 같아서 서운했다고 함.
아내가 남편에게 설날 이전에 내시경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월요일에 병원 예약 전화를 해보라고 했고
남편은 내시경 예약이 그렇게 당장 되는 게 아니라고 대답함.
아내가 당일 예약 및 진료가 가능할 수 도 있다고 전화 먼저 해보라고 했고 남편은 알았다고 함.
아내는 걱정보다 앞서 이전에 계속 쌓아왔던 것
(남편이 자기관리 못하고, 계속 아파서 함께 시간을 못보내고, 남편이 아픈것 때문에 본인 역할을 하지 못함, 아내의 조언에 대해 무조건 안된다고 먼저 말함)
에 폭발했고
남편은 본인이 아픈데도 감정에 복받쳐서 울면서 화내는 아내에게 당황하면서,
배가 아픈 것이 지금 보니 속이 안좋은게 아니라 카페에서 졸면서 근육이 뭉쳤던 것이 아팠던 것 같다고 해명함.
아내는 그 말에 더 화가 나서 그게 변명이냐고 말하고 집으로 혼자 돌아왔고
남편은 아내가 본인을 진심으로 걱정했다면 아팠던 원인이 단순 근육통이어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하지 화를 내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픈 사람에게 화를 내는 아내에게 실망했다고 함.
집에 모여서 다시 대화를 시작했고 남편은 아내의 말을 듣고 아내가 화를 내게 된 경위는 알게되었으나 여전히 아픈 환자에게 감정을 폭발하며 화를 내는건 용납 못할 일이라고 말함. 생활 습관은 고쳐보겠다고 함.
아내는 남편이 아파서 예민할때 화낸 것은 미안하지만 아까 화를 낼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고 본인도 남편이 아파서 끙끙거리는걸 몇달간 참고 견디면서 정신적으로 아팠고, 아픈사람에게 화를 내면 안된다-라는 절대적인 룰로 이 상황을 판단할수 없다고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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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사람에게 화낸 것은 사과해라-사과할일은 아니다 로 대립 중인데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