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 부모님이 형만 엄청 지원해주고, 본인한텐 100만원도 지원 안해줘서 최악?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이게 무슨 최악 씩이나...
내 가까운 주위엔 학자금 대출받아서 대학 졸업하고 사회생활 시작하자마자 (30년전) 부모님 수억 빚 떠안고 시작했던 사람도 있는데... 단 한 번도 본인의 가정환경을 불행하다 나쁘다 말한 적이 없음. 오히려 나름 괜찮은 머리, 체력, 건강 등을 잘 물려받았다고 스스로의 생, 삶을 감사하다 함.
현재는 잘 돼서 번듯한 직장에 집도 차도 좋고, 연봉도 수억대고, 나머지 가족들과 계절마다 여행하며 잘 지냄.
보여지는 객관적인 지표보다 더 중요한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께 넘칠만큼 충분히 사랑받으며 자랐느냐 임. 경제적으로 찢어지게 가난해도, 부모가 무식해도, 올바르게, 사랑으로 자식을 키웠다면 자식의 삶은 최소한 비교적 사람 답게 살게 될 확률이 높아짐. 반대로 객관적인 환경도 나쁜데 부모도 그 수준이면 자식도 제대로 된 사회생활도 못하고 방구석에 찌그러져 일베나 두들기는 최악이 되기도 하고...ㅠ
실제로 겪어보면 ... 부모자식 친인척이 그저 그렇게 문제없이 누구에게 손을 벌려야 할 정도로 큰 일을 벌이거나 어렵게 살지 않는 게 얼마나 편한 삶인지 모름 생판 남이나 아무리 가까운 친구라도 큰 돈(내 가계의 근간이 위협받을 정도로 금액 예를 들어 그걸 빌려주면 뭔가 소비를 줄이거나 소득을 늘리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하는 정도)을 요구하는 경우 이걸 거절한다고 해서 내 마음적으로 뭔가 흔들릴 게 별로 없음 불편하면 안 보면 그만임 근데 가족이라면 다름 그걸 안 빌려 주는 순간 그 사람하고는 내내 불편한 관계가 지속될 수밖에 없고 다른 가족들도 좋은 시선으로 보질 않음 이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가족이라는 특수성으로 안 빌려줄 수가 없는 사람들도 엄청 많음 본문에서도 번 돈을 부모들 때문에 날렸다는데 그 때라고 해서 부모가 형보다 자기를 더 챙겨주거나 혹은 그래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 게 아니라 그냥 가족이라는 그 단 하나의 이유 때문임 ㅠㅠ 그래서 가족이 그냥 저냥 살아가는 게 큰 행복이 될 수 있다는 거임 최소 나의 불행은 순전히 내 잘못만으로 내 책임 만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니까...
저 상황도 참 심정적으로 비참할텐데... 근데 최악이라 하기엔.... 윗 댓글 중에도 있듯이 온가족이 나한테 매달려 있는 상황보다야 나머지 가족들 알아서 잘 살고 나만 내 몸뚱이 책임지면 되는 상황이 백배 천배 나은 삶 같은데.....부모님도 비싼 집 대출 잘 갚아가며 사신다는거보면 노후도 별 문제 없으실테고..
사실 경제적인 면에서는 부모 봉양해야되는 사람이 훨 사태가 나쁘지만... 사람의 심정적인 면에서는 버려진 자식쪽이 훨씬 상처가 깊을 것 같다... 누군가에게, 특히 부모에게 그렇다는 건 평생 애정결핍에 시달리면서 자존감이 바닥을 칠 텐데. 누가 더 좋다 나쁘다 할 게 아니라 다 같이 힘들 듯..
경제상태로 보면 부모가 빚만 남기는 경우도 있고 더 최악도 있겠지만, 저건 돈액수를 떠나서 편애하는 게 문제라는 거에요. 차라리 형제 모두가 공평하게 아무 것도 못받는 게 더 나을 걸요. 감정적으로요. 자식에게 부모는 절대적인데 그 부모가 편애한다는 건 평생의 상처에요. 요즘에도 저런 집이 있냐 그러는데 적지 않아요. 주변 어른들만 봐도...딸보다 아들에게, 아들 중에선 장남에게 이게 그동안 관습이었으니까...그리고 그런 부모들 보통 상속아니어도 성장과정에서도 편애합니다. 그리고 부모의 사랑을 절대선으로 생각하는데 그냥 부모도 사람임 성인군자아니고 편애하는 거 정도의 차이지 겁나 흔함...그리고 가족간에 누구 편애받고 그러면 불만생기고 사이 안좋고 안보게 사는 경우도 흔하죠..부모들이 현명해야하는데 형제간 우애깨지는 일에 솔직히 부모들때문인 경우도 많아요...험한 세상에 핏줄끼리 서로 힘되라고 형제 여럿낳아놓고 그 형제사이 부모가 안좋게 하는 건지 모름. 누구에게 더 사랑을 줘도 그걸 납득시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자식입장에서 말한 건데 자식낳은 부모들은 한번 생각해보셨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