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플갱어란 독일어로 '이중으로 돌아다니는 자'라는 뜻이지만 간단하게 그냥 더블(Double : 분신 복제)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도플갱어 현상
도플갱어 현상이란, 심적으로 굉장히 큰 타격을 받았거나 이전부터 정신적 형평성이 부족했던 대상자가 거의 실제와 같은 상황에서 자신과 같은 모습을 한 대상의 환영을 보는 일을 말합니다.
이는 독일지방에서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던 도플갱어에 대한 이야기에서 기인한 명칭입니다.
대개 문명의 이기에 의한 것이 아닌 자신의 모습을 본다는 것은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죽음을 의미해 왔기 때문에, 도플갱어 현상은 당사자의 막대한 정신적 오도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위험성을 가집니다.
도플갱어 현상은 대개 누구나 한번쯤은 겪는 것이라는 낙관론적 진단과는 달리 심각한 정신적 질환으로서 치료되어야 할 증상입니다. 한번 보고 끝나는 것 보다는 재발하여 두번 이상 나타나는 일이 많은 까닭입니다.
판터지적 관점에서의 도플갱어 현상은 독일지방의 전승을 그대로 받아들여, 분열된 대상의 머지않은 죽음으로 해석합니다. 정체성을 위협하는 개체들은 서로에 대한 살의가 있다는 전제 하에서 이루어지는 분석입니다
이것은 '또 하나의 자신'을 만나는 일종의 심령 현상인데 이름만 독일어일 뿐이지 동서고금을 가리지 않고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죽음이 임박했을 때 보이는 자신의 환영을 가리켜서 레이드 혹은 페치라고 부릅니다. 현대 정신의학 용어로는 오토스카파(자기상 환시)라고 하는데요. 도플갱어를 본 사람의 말로는 무척 비참해서 대개는 죽음을 맞이한다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