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정신 나간 작품(좋은 의미로)이라 다른 해석 같은 것도 찾아보지 않고 쭉 읽었습니다.
짧은 제 식견으로는
기다림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에 대한 이야기 같더군요.
기다림은 미래의 어떠한 것이 될지는 별로 중요치 않죠.
기다림이라는 단어 자체는 도착, 종결을 내포합니다. 끝이 없으면 중간 과정도 없듯이, 중간이 있다는 것은 끝도 있다는 이야기겠죠.
우리는 무엇을 기다리는가?
왜 기다리는가?
인생이라는 기다림 끝의 죽음이라는 종착지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작품 자체의 주제가 명백하게 있다기보단, '나도 모르겠는데, 같이 생각 좀 해보지' 같은 느낌이네요.
가장 충격적이었던 장면은 고딩 때나 지금이나 1장의 럭키의 장황한 연설...
그리고 이번에 읽을 땐, '태어날 때부터 무덤에 걸터앉게 되는 것이요'라는 대사가 인상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