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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어머니 제가 고양이 키우는 거 모르셨는데..
게시물ID :
animal_154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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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꽃잔디
추천 :
13
조회수 :
993회
댓글수 :
63개
등록시간 :
2016/03/16 16:12:35
어제 통화하다 끊을 때 쯤
달리가 울어버려서 들키고 말았어요..
어차피 다음달쯤 커밍아웃 할려고 했던지라
거짓말 하지않고 고양이 키운다고 말씀드렸어요.
화내실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호통을 안치시더라구요..
사료는 어쩌고 있냐 똥오줌은 어쩌냐
니 비염은 어떠냐 보호소 안보낼거냐
이것저것 조용히 물으시더니 머리아프다 끊자 하셨어요.
오늘 아침 출근하기 전에 어머니께 전화드리니
목소리가 좋으시더라구요.
보통 이것저것 잘 까먹으시는 편이라
어제 통화한 걸 까먹으셨나 싶어 전화끊고도 계속 눈치보고 있었는데
방금 카톡으로 고양이 사진 보셨다면서
(제 카톡 배경사진이 달리에요 ㅎㅎ)
고양이 이쁘네 하시는 거 있죠 ㅠㅠ
기회는 이 때다 싶어 부정적인 말씀 못하시게
밀어붙이니 잘돌보라고 하시네요...
직장에서 카톡보고 울뻔했어요 ㅎㅎ
공식적으로 우리 달리 인정 받은 날이라
너무 기쁜 마음에 글 올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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