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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김의박 입니다.
벌써부터 하루살이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명성에 맞게 오늘만 사는 친구들이어서 그런지
격렬한 몸통 박치기에 정신을 못 차렸던 하루입니다.
하루를 살아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철학자 스피노자의 격언이 떠오르는데요.
하루살이가 사과나무를 심지는 못하겠지만
박치기라도 안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오늘만 사는 녀석에게 본때를 보여줄까 했는데
생각보다 패거리가 많더라고요.
결국 발바닥에 고무 탄 내가 나도록
후다닥 달리며 도망쳤습니다.
잠깐 강약약강의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실례가 많았습니다.
하루살이에 대한 푸념은 이쯤에서 정리하고
오늘의 본 주제로 넘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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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벚꽃의 만개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래 지방부터
만개의 물결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는데요.
봄을 맞이할 벚꽃이라는 레드 카펫이 깔리기 전에
짧은 글로 먼저 반갑게 맞이해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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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은 봄의 시그니처입니다.
꽃이 피는 시기에 맞춰
각종 행사들과 다양한 나들이 계획도
분주하게 진행됩니다.
그렇지만 분주한 건 우리뿐만이 아닙니다.
반대로 벚꽃의 시선에서 본다면
그런 우리들을 위해
활짝 피어날 행사 준비에 한창인 것이죠.
MBTI의 극 I의 성향을 띠며
수줍은 꽃봉오리로 인사를 건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눈 깜짝할 사이에
극 E의 성향으로 변신하며
활짝 핀 모습을 우리에게 선사해 줍니다.
이렇게 매력적인
손바닥 뒤집는 듯한 성향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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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은 봄의 책갈피입니다.
한순간에 모든 것을 드러내며
우리에게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다정한 신호입니다.
피고 지는 것은 한순간이지만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겨줍니다.
우리는 그 장면을 기억의 품에 안으며
다시 1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내년의 봄을 빛내줄
다음의 행사를 기다리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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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께서도 인생에 강렬하게 남길 수 있는
벚꽃을 만들어내는 중이실 겁니다.
미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지금의 모든 행동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만개의 아름다움은
이미 겪어봐서 잘 아실 겁니다.
여러분만의 벚꽃을 피우려는 노력을
계속해서 진행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각자만의 인생의 책갈피를
멋지게 만들어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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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벚꽃은 매우 잘 알지만
벚꽃나무는 잘 알지 못합니다.
벚꽃이 지고 나면 소임을 다한 존재처럼
그들의 존재는 스르르 잊히고 맙니다.
조금 슬픈 이야기입니다.
여러분께서도 이루어낸 결과물 속에 매몰되어
스스로의 노력을 잊으신 적은 없으신가요?
꽃을 피워낸 것은 벚꽃나무입니다.
즉 여러분 자신입니다.
더불어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이 부분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모든 행적들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꽃은 지더라도 나무는 그 자리에 머물 것입니다.
한 평이 안되는 아늑한 공간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을 준비할 것입니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요.
인생의 책갈피를 만들어가는
여러분의 모든 노력을 응원합니다.
봄을 맞이하기 위한
글로 만들어낸 레드 카펫은
여기까지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김의박 의지박약 상담소 - https://blog.naver.com/kevin3777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kim_uibak X - https://twitter.com/kimuibak 스레드 - https://www.threads.net/@kim_uiba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