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도에 수능을 쳤었는데 그해 이후로 신문이나 티비에서 수능날 모습이 나오면 자꾸 울컥울컥 눈물이나요
살며 공부하라고 한번도 재촉않고 늘 무덤덤 했던 우리엄마. 수능당일아침에도 시험장까지 태워주시고는 잘쳐라~~~하고 쿨하게 가셨는데
끝나고 나와보니 교문앞에서 한번도 본적없던 모습으로 간절히 기도하고 계셨어요. 엄마보자마자 긴장이 풀이고 감정이 북받쳐서 엄마를 불렀더니 눈물을 흘리며 저를 꼭끌어안아 주셨어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교문앞에서 저를끌어안고 엄마가 하염없이 우셨어요. 혼자서 널키우는게 너무 힘들었는데 니가이렇게 커서 수능까지 치고 나오니 결과가 어찌 됐건 너무 기특하다. 본인이 한 고생 다 보상받는 기분이다. 고맙다 기특하다 끝없이 토탁이며 안아주셨어요. 엄마 혼자서 고생하시는모습에 제가 부담가질까봐 공부해라 이거해라 저거해라 한번도 강요않고 간섭안하시고 제가 한결정에 묵묵히 지원만 해주셨던 엄마에요.
올해초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혼자 식당에 앉아 있는데 티비에 수능얘기가 나오네요. 눈물이 줄줄나는데 민망해서 핸드폰들고 괜히혼자 끄적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