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te.com/view/20110406n14815 최시중 “우리나라 통신비 굉장히 싼 것”
경향신문 원문 기사전송 2011-04-06 14:18 최종수정 2011-04-0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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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우리나라 통신비는 굉장히 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 방통위원장을 연임하면서 “국민의 물가부담을 고려해 통신비를 지속적으로 낮추겠다”고 발언한 것과는 정반대의 입장을 나타낸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최 위원장은 6일 ‘신문의 날’(7일)을 앞두고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스마트폰 요금이 비싸다고들 하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싼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스마트폰으로 금융업무도 보고 쇼핑도 하는 등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모든 걸 다한다”며 “이런 과정에서 절약되는 교통비, 시간 등을 감안하면 통신비가 굉장히 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또 “국민들이 통신비에 이렇게 여러 가지가 들어가는 걸 이해못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며 “언론도 이런 부분을 국민들에게 알리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2005년 대비 물가상승 추세를 보면 통신비는 오히려 94%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최 위원장은 통신요금 인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그는 “앞으로 통신망이 고도화됨에 따라 이동통신사들이 자원을 많이 축적해야 한다”며 “통신요금을 인하했다가 기업들의 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통신요금 인하는 어느 한쪽 이익만 고려해서는 안된다”며 “지속가능한 발전사회를 만들어야 하는 관점에서 잘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범정부 차원의 ‘통신요금인하 태스크포스(TF)’와 관련해서는 “5월 중에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지난달 말 방통위원장을 연임하는 자리에서 밝힌 ‘통신요금 인하 방침’과는 정반대되는 것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최 위원장은 당시 취임사에서 “국민들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통신비 인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있다. 이번 발언이 ‘통신요금 TF’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도 주목된다.
최 위원장은 2기 방통위의 주요 추진과제로 ‘광고시장 확대’를 재차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미디어 광고 파이가 커져야 여러 매체들이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며 “현재 기업들의 광고비 지출이 너무 적은데, 기업 매출의 0.6~0.7% 수준으로만 광고비를 올려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시장 확대 추진이 보수언론의 종합편성채널 사업을 돕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광고시장 확대건은 종편이 생기기 전인 3년 전부터 얘기해왔던 것”이라며 “광고시장 파이가 커지면 이를 가져가는 것은 개별 매체의 역량에 딸린 문제지 특정 매체를 염두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송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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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이 썩을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