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잠깐 한샘 리하우스 대리점에서 영업사원으로 일 했거든요
근데 진짜 경쟁의 경쟁의 경쟁...
대리점끼리 경쟁을 붙이고 거기서 순위를 매기고,
매출 안 나오는 대리점은 리하우스 영업 자체에 불이익을 줘요
불이익 받기 싫으면 죽기 살기로 영업하는 수 밖에 없어요
근데 웃긴게, ㅋㅋ
리하우스랑 키친이랑 파는 상품이 겹치는 게 있어요
전부는 아닌데, 가장 핵심 상품인 부엌을 둘 다 팔 수 있게 해놨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리하우스 부서랑 키친이라는 부서랑 또 경쟁을 시키는 모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고 한샘이 경쟁하는 곳이 없느냐?
아니죠 ㅋㅋ 동네 인테리어 하는 집들이랑 또 경쟁을 하고 있어요
동네 인테리어랑만 경쟁할까요? 아니죠
인테리어 하고 있는 타 기업들이랑도 경쟁해야 합니다
한샘 - 타 기업들 / 소상공인들과 경쟁 중
(한샘 내) 리하우스 키친 - 지들 부서끼리도 경쟁 붙임
리하우스, 키친 둘 다 대리점을 두고 대리점끼리도 경쟁 붙임
서포트를 해줄 망정 ㅋㅋ 내부에서도 경쟁을 붙이고 있었습니다
그 모양을 보고 아 이건 좀 너무하지 않나? 하고 관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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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라는 모회사 아래에
쏘스뮤직도 두고 어도어도 두고 빌리프랩도 두고
다른 SM 이나 JYP 같은 대형 기획사도 경쟁 시키면서
하이브 내에서도 경쟁 시키는 구도가
딱 우리나라 특유의 무한 경쟁 돌리는 시스템이더라구요
왜 사람들이 민희진이 명백하게 반기를 들었다는 것과
법리적으로 민희진이 소송 당할 여지가 있는 행동을 한 걸 알면서도
민희진의 기자회견에 주목하고
여론이 바뀌었다라고 말하냐면
지독하게 미친 경쟁 돌리는 기업문화에 치를 떠는 사람들이
민희진씨에게 공감하기 때문이라고 봐요
저는 이번 사건이
민희진씨가 잘못했다 방시혁씨가 잘못했다
이렇게 끝나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의 무한 경쟁, 하청에 하청을 두는게 당연한 지독한 기업문화
이런 게 사회적 이슈가 되고 공론화 되고
법으로 막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