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대 생물교육 2학년때부터 쭉 지망하던 학생인데
내신 1.9로 교원대 생물교육 떨어졌네요
다른과이긴 하지만 주변에는 교원대 내신 3.4도 붙고 2.4도 붙는데
저만 떨어졌어요... 내신은 제일 좋은데... 그렇다고 학교가 후진 학교인 것도 아닙니다. 내신 1점 중반대도 서울대 수시 합격하는 학교에요...
제가 전공적합성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고교생활 불성실하게 한 것도 아니고 생기부 내용도 오히려 제가 더 알찬데
누구는 자기가 쓴 과 전공에 대해 별로 관심도 없어서 그냥 내신 맞는 과 썼는데 붙었고
저는 중학교때부터 꿈이 생명과학자, 생명과학 교사였고 진짜 생명과학에 대한 관심으로 생1생2 공부하고 대학과정까지 조금 공부했고
거기다가 생기부도 온통 생명과학 관련된 내용밖에 없는데도 떨어졌어요
교육쪽이 부족하냐? 그런것도 아니에요
2년 내내 장애아동 재활원과 복지센터 다니면서 초등학생들 과학과목 가르쳐주는 봉사활동도 하고
교내에서도 팀티칭, 튜터, 동아리활동 등 교육쪽에 관련된 활동들은 모조리 했어요...
누구는 자소서 독서활동 쓰는거 3시간만에 읽지도 않은 책 지어내서 썼는데도 수시 붙고
저는 며칠동안 밤낮으로 고민하고 선생님께 몇번씩 첨삭받으면서 쓴 자소서가가 안전빵학교 하나 빼고 모조리 빠꾸맞았어요
물론 친구들이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건 아니에요. 하지만 입시설명회때 전공적합성을 본다, 생기부가 중요하다 이래놓고
결국 뽑는건 내신등급순인가보네요. 아니 내신등급순도 아니에요 기준이 뭔지 도대체 모르겠어요. 그냥 수시는 운빨인 것 같아요...
진짜 교원대 생물교육과 붙은 사람중에는 생물에 관심도 없으면서 초등교육이나 국영수교육으로 전과, 복수전공 하려고 썼는데 붙은 사람도 있을텐데
분명 안전빵으로 써놓고 다른 학교 붙어서 면접보러도 안올 사람이랑 최저도 못맞추는 사람도 있을텐데...
그런사람들은 분명 생기부에 생명과학 관련된 내용도 얼마 없으면서 자소서에도 이렇게 써놓고 면접때도 이렇게 말하겠죠
'고등학교 2학년때 까지만 해도 다른 진로를 가지고 있었으나 3학년 때 ~~를 계기로 생물교육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차라리 제가 상향해서 썼다가 떨어진거였으면 말을 안해요
충분히 지원할만한 내신이고, 평소에 생명과학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고
조금 웃긴 얘기지만 주변 친구들, 선생님도 저보고 생물킹이라고 부르면서 너는 생물쪽 쓰면 무조건 붙을거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결국 수시 상향부터 적합까지 다 떨어지고 안전빵 하나 붙었네요...
수능도 나쁘지 않게 봤고 최저는 그냥 맞추는데 결국 1차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3년간 고생했던건 날아가고 지망했던 대학까지 포기해야 한다니...
수시 망한 수험생 푸념 들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