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무더운 여름인데
여름에 마실 맥주정도는 다들 만들어 드시잖아요?
마트에서 파는 캔이나 병보다 이게 더 싸니까요.
도구비는 제외하고 재료값만 계산하면 대략 1L에 3500원꼴이에요.
사실 처음만들어봅니다.
맥주 원액을 캔으로 파는데 이걸 사다가 물에 섞기만하면 됩니다.
초보자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좋습니다.
ㄱㄱㄱㄱㄱ
300배 희석 락스에 사용할 도구들은 모조리넣고 20분가량 소독합니다.
소독후 깨끗이 행궈서 잘 말려요.
소독은 정말 중요합니다.
만드는 중에 잡균이 섞여버리면 맥주가 식초되는건 한 순간 입니다.
사용할 재료입니다.
휫비어 1캔, 건조효모, 몰트분말1kg, 생수 18L
시작하기전 도구들은 모아놓고 다시한번 알콜을 분무해 소독합니다.
먼저 원액캔을 20~30분정도 끓는물에 중탕하구요.
어짜피 베오베갈건 아니니까 상표같은건 가리지않습니다.
이 물의 경도(무기질함량)와 pH를 한번 체크해줍니다.
6L의 생수에 몰트분말900g를 넣고 70도정도로 잘 끓여줍니다.
분말이 덩어리지지않고록 휘휘 저어주세요.
나머지 12L의 물은 5도로 낮춰놓고 대기시켜놓습니다.
발효조(이 흰통에서 맥주를 발효합니다)에 원액캔을 붓습니다.
그다음 몰트분말을 섞어 끓인 물 6L를 붓습니다.
그리고 5도로 낮춰둔 나머지 생수 12L를 붓습니다.
머그컵에 100ml 30도가량의 물에 건조효모를 넣고 15분간 가만이 둡니다.
(바짝 말려놓은 효모를 다시 생생하게 부활시키기 위한 과정이에요)
효모가 물을 먹고있는 동안 워트(발효전의 맥주)를 포풍에어레이션 해줍니다.
워트에 충분한 산소가 녹아들수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산소는 효모에게 꼭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약 15분간 젓고나면 효모를 휘휘 부어줍니다.
뚜껑을 닫고 에어락을 설치한 후 21도가 유지되는 공간에서 1주일간 발효를 시작합니다.
워트액을 조금 덜어내 비중을 체크합니다.
비중을 볼때는 워트를 15도로 낮춥니다.
약 1.038의 비중이 나오네요.
발효중에 생산된 가스들이 에어락을 통해 밖으로 나가는 모습입니다.
볼륨을 크게 올리시면 더 잘 들립니다!
1주일간 발효가 끝난 워트를 25도에서 10시간 가량 두어 효모들을 다시 깨워줍니다.
발효가 끝난 워트입니다.
아, 이젠 워트가 아닌 영비어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영비어에요.
1L당 10g의 설탕을 내압페트병에 담고 순서대로 병입합니다.
이때 역시 페트병들은 잘 씻어 말린 후 알콜로 소독합니다.
아무 페트병이나 유리병을 쓸 경우 대폭발 참사가 일어납니다.
반드시 내압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페트병이나 유리병을 사용해야합니다.
발효 후 발효조 밑바닥에 남아있는 슬러리라 불리는 효모들과 트룹이라 불리는 찌꺼기가 섞여있는 모습입니다.
마사지하면 피부에 좋다던데 냄새를 맡아보니 1주일은 얼굴에서 맥주냄새가 안빠질것같습니다.
다 버립니다요.
영비어의 비중을 체크합니다.
1.007이네요.
발효전 비중과 발효후 비중의 차로 대략적인 알콜도수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워트비중-영비어비중)*125*1.05=알콜도수
편한 공식이 있습니다.
대입해보니 4.06%가량의 도수가 나오네요.
적당합니다.
병입 한 후 다시 21도에서 2주간 탄산화를 진행합니다.
이때 페트병안에 효모들이 설탕을 먹고 탄산을 만들어내 빵빵하게 부풀어오릅니다.
탄산이 가득 생겨 페트병이 부풀어 수위가 조금 내려간 것 처럼 보입니다.
마구 흔든 콜라처럼 아주 땡땡합니다.
이 상태에서 다시 3주간 냉장고에서 라거링을 거칩니다.
라거링중 맥주는 불쾌한 효모취와 신맛등이 사라지고 깊은 맛을 냅니다.
탄산은 점점 조밀하게 녹아늘고 청량감이 좋아집니다.
라거링이 끝나면.........
한잔 하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