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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게시물ID : freeboard_15488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OCULASACRA
추천 : 5
조회수 : 147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05/16 21:36:48
한 번도 그런 적 없으셨는데 내 생일을 올해엔 아버지가 깜빡하셨어요.
스트레스도 많고 많이 지쳐 보이셔서 오히려 생일인 게 죄송할 정도로,
아무것도 안 해주셔도 건강하게 나와 살아계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출근 준비를 하는데 넌지시 올해 ㅇㅇ이 생일을 어쩌다 그냥 넘어가버리고 말았네, 하셔서
아주 괜찮다고 짧게만 대답하고 말았어요.

전하고 싶은 것은 너무 많았어요.

아무래도 좋다는 말이나 정말로 바라는 게 없다는 말 같은 것들,
사실 별다른 게 선물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는 마음 같은 것들,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도록 늘 새로운 모습과 또 한결같은 모습을 이리저리 나눠가며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삶의 가장 큰 선물이라고 여기고 있다는 생각 같은 것들.

사랑이 넘치는 날들이에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져서요.
사랑 많은 밤,
사랑 모자란 사람들은 모이세요.

필요한 만큼 가져가 누리세요.
누구나의 마음 속엔 파도 파도 끝이 없는 영원한 사랑의 샘이 있답니다.
찾지 않아 잠깐 잠들어 있을지도 모르는 당신 안의 그 샘도
깨어나 곧 나의 샘과 닿기를 바라며

사랑과 평안이 우리에게 있음을 누구나 기억하기를.
출처 그리고 아주 멋진, 우리나라 새 대통령이 그날의 선물이 되셨지요.
나와 국민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스스로에게 주고 또 받은.

마음이 참 따뜻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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