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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인데.. 먼저 간 아가가 자꾸 생각이 나네요....
게시물ID : baby_154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조와후라이
추천 : 13
조회수 : 1378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6/07/27 18: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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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임신 37주 3일째.. 아들 품고있는 예비맘이에요.
이 아이는 임신하고 쭉 참 계속 건강했고 그래서 고마운데..
먼저번 9주에 보낸 아기가 가끔 생각이 나서 진짜 마음이 쓰리네요..
9주에 초음파 보러 정기검진 갔었을때 팔 다리가 다 있었는데 심정지로 계류유산 판정 받았거든요.
의사선생님 붙잡고 한참을 오열했어요. 내 잘못이야.. 이러면서
집에서도 신랑이랑 둘이 껴안고 한참을 울고...

생리 3번 하고 다시 가지라고 하셨는데 아기가 그렇게 되니까 약간 임신에 집착? 하게 되면서
바로 가졌는데 다행히 건강하게 잘 생겼어요. 감사한데..
아기한테 신랑이 밤마다 동화책 읽어주는데 어느날 태교책 젤 앞쪽이 펼쳐졌는데
거기 누구누구에게 쓰는 란이 있잖아요? 
거기 먼저 간 아이 태명이 써있는데 그거보고 바로 대성통곡했어요...

주변에서는 걔는 원래 안 건강한 애였다, 다시 가지면 된다. 건강하지 않은 아이가 나와도 힘들다.. 등등 많이 위로해주셨는데
몰랐는데 제가 모성애가 있나봐요. 또 가지긴 했지만 아이는 소유물이 아니고 지금 뱃속에 있는 아이가 먼저 간 그 아이가 
아니잖아요? 다른 존재인데..
가끔 생각나요. 걔는 딸이었을까? 누굴 닮았었을까? 많이 아팠을까? 
자궁에 피고여있다고 쉬라고 했는데 정말 내가 침대에 붙어있었으면 피도 흡수되고 아가는 살수 있었을까?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나네요.. 
여기에 마지막으로 털어내면 아기를 보낼 수 있을까요? 전 아직도 젤리곰 모습을 하고 있던 그 아이를 붙잡고 있네요..

오늘은 이래저래 괜시리 혼자 우울한 날이네요............................................................
출처 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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