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겨먹은 모양새(건물 가운데 알모양)도 사실 지구 모양으로 하려다가 예산이 부족해서 저렇게(..)된거고
이런얘기 하려던게 아니고...
사실 저희 교회, 시작은 미아리 달동네 산 중턱에 있는 아주 작은 교회였습니다
가까스로 전도 하려고 하다가도 사람들이 교회가 산위에 있는거 알고서는 안가겠다고 해서 좌절한적도 많았던 그런곳이었죠
그렇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어느정도 교인들이 많이 모이게 된 후에
미아리에서 공장으로 썼었던? 한 부지를 싼값에 얻어서 거기에 건물을 개조해서 좀 넓은 평수로 이사를 갔었구요
한번도 남 귀찮게 물고 늘어지면서 전도하려고 한적 없었습니다 (이건 제 경험이나 제 주위 부모님들, 집사님들을 봐온 것이기 때문에 정확하진 않을 수 있겠네요 교인들이 저희만 있는건 아니었으니까.. 확실한건 "예수 천국 불신 지옥" 하면서 남한테 믿으라고 강요한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교인들이 대체로 가난해서 (목사님을 포함) 헌금같은경우도 한곳에 딱 저장해서 어려운 이웃도 돕고, 정말 가난한 교인들에게 쌀을 사 모아서 나눠주기도 했고, 헌금도 조금씩 나눠주고 했습니다
저희집이 그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 속했거든요 IMF가 빵 터지기도 해서 다들 힘든 시기였습니다
서로 돕고살자주의라서 그런지 교인들이 점점 몰렸고 주위에 있던 다른 교회들이 이런저런 시비를 걸기도 했지만 나중엔 잘 사과도 받았습니다
당시 재미난 해프닝도 있었네요
저희 남자집사님들이나 전도사님들이 되게 좀
생기신게 우락부락(..)하신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이 대체로 뭐 교회에서 성령충만대회같은걸 한다 하면 밖에서 사람들 다칠까봐 교통정리 비슷한것도 하고 나와서 담소도 나누시고 하셨는데
그걸 보고 주위 사람들이
"저 교회는 교인들 가둬놓고 조직폭력배들이 지키게 한다" 그런 소문을 내기도 했습니다
그분들 아직도 계시는데.. 정말 착하신분들이거든요
음.. 아무튼
교인들이 진짜 나중엔 당시 교회 안에 수용하지 못할정도로 불어나서 더 넓은곳으로 옮겨야지 생각을 해서 땅을 물색하던 중에 방학역 앞의 여러분이 그렇게 고까워마지 않으시는 그 교회 부지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비용은 헌금으로 충당했죠
하지만 그거 강제가 아니었습니다
강제로 얼마씩 더 내라 하고 협박했다면 울아버지 성격에 당장 뛰쳐 나오셨겠죠
저희는 그냥 없는 살림에서 헌금 내던대로 천원 이천원 그렇게만 내고 있었고
좀 집이 넉넉하신분들은 더 내시던가 했을겁니다 아마도
결과적으론 그 헌금 다른데로 안빼돌리고 열심히 꾸준히 모은덕에 방학동으로 이사를 간것뿐이구요..
아 그리고 베오베 댓글중에 딩굴뎅굴이란분의 리플이 너무 가슴이 아파서 퍼왔습니다
아 녹산교회 우리동네에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교회에서 교인들 집 헌금받고 교회안에 주거시설 지어서 그거 분양해줌 ㅋㅋㅋㅋ 나가고 싶어도 나갈수가 없다구 하던데
이거 누가 그러던가요..
교회안에 주거시설 안지어요.. 주거시설이 없으니까 분양도 안해요...
그거 있었으면 벌써 집없는 우리 외할머니 얼른 보내드렸지... 가뜩이나 큰이모 눈치보시던데 할머니....
지하1~4층까지 주차장, 지하1층에 유아/청소년 학생예배당, 1층 예배당, 2층 식당, 3~5층 예배당 본관, 6층은 각 부서 회의실(여성부 남성부 등등) 나머지층은 솔직히 저도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알기로는 웨딩홀 잡기 힘든 교인들 도와주는 홀도 있고...
아무튼 그렇습니다
반대먹고 보류 가겠지만 억울한점이 있어서 글 올려요
분명한건 주차공간 말고 도로에 주차하는 교인들은 잘못됐네요 그래도 예배중 하고 써붙이고 빼란다고 지랄하고 하는건 한번도 못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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