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내 눈 앞에 띄질 않길 바라. 우리 학교가 굉장히 좁아터져서 자주 보이는 건 이해해주려고 노력은 하는데 말이야. 우리가 기숙사 생활하면서 1년 365일중에 안 본 날이 과연 몇 일이나 될까? 그걸 우리는 무려 5년이나 했지. 너의 입학부터 졸업 그리고 현재 대학원까지... 내 대학 생활 시간만 봤을때 절반 이상을 함께 했어. 그런데 넌 니 대학원실의 그 놈한테 흔들렸어. 5년의 믿음을 저버리고 5개월의 달콤함에 빠졌지. 그 달콤함은 나에 대한 환각을 만들어냈겠지. 내가 다른 여자랑 친하게 지내더라, 니가 날 먼저 차지않으면 차일거야라는... 난 너랑 사귀는 5년간 단 한번도 사적으로 다른 여자와 연락한 적이 없단다 니가 싫다해서 다 끊었잖아. 항상 내 휴대폰 즐겨찾기에는 너 그리고 우리가족이었지. 결과적으로는 넌 훌륭하게 환승을 했고 난 기름 떨어진 자동차 마냥 그 자리에 멈춰섰지. 근데 이제와서 그런 슬픈 눈으로 날 쳐다보면 뭐 어쩌라고 니가 벌인 일을 내가 뭐 어쩌라고 난 이미 니가 한 짓들은 다 아는데 용서할 수가 없다. 헤어지고 사귄거니까 환승 아니라고? 그게 환승이야 한달이 지나서였니 두달이 지나서였니 고작 3일이었어. 그리고 13일... 니가 그 남자한테 너의 모든 걸 주는데 걸린 시간... 어떻게 알았냐고? 주변인들이 막 알려주더라. 너 그러고 다닌다고 그러니까 내 앞에서 그런 눈으로 보지말고 악독하게 이 악물고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려무나. 제발 내눈 앞에 나타나지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