챙기던 길냥이 삼색냥이가 제 눈앞에서 로드킬을 당했습니다..
평소에 다른 냥이들에 비해 하악질이 심하던 아이라 왠지 더 마음이 가고 항상 아쉬운 마음이 있던 아이인데..
왜 하필 제 눈 앞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걸까요..
제가 그 길을 1분만이라도 일찍 지나갔다면 그 슬픈 장면을 보지 않았을수 있었을텐데..
항상 낮에 담장에 앉아 햇빛만 쐬던 아이들인데 오늘 아침 유독 신나게 뛰어다니더라구요.
너희들도 날이 따뜻해져서 좋구나~
이 생각으로 지나치곤 4시간 후인 점심시간에.. 건물을 나오자마자 그 사고를 마주쳤습니다..
곧바로 저는 검색을 통해서 120에 신고를 했고, 어떤분이 119에 신고하셨는지 119에서 고양이를 데려가시더라구요..
너무 궁금하여 120신고로 출동한 후 상황설명을 위해 연락이 왔었던 번호로 염치불구 하고 연락드렸더니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제 신고로 출동하셨던 구청분들 119분들..
그래도 정말 감사해요. 그 사고를 목격했던 저로써는 살아날 수 없다는건 이미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신속한 출동으로 제가 조금 희망을 가졌었나봐요..
그냥.. 하루종일 먹먹한 가슴으로 있다가 평소 즐겨보던 동게에 한풀이 합니다..
그 상황, 그리고 같이 있던 냥이들은 어리둥절해서 삼색냥이 옆을 떠나지 못하던 모습..
아마 평생 제 기억속에 남아있겠죠..
길냥이들에게 더 이상 마음을 주기가 힘들 것 같아요..
(마지막 사진 2장이 삼색냥이 마지막 사진 이네요
두마리가 사이좋게 햇빛을 보고 있길래 몰래 찍었더니 금세 눈치채곤 또 도망가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