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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손
게시물ID : readers_155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evoleb
추천 : 1
조회수 : 28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14 22:46:31
가만히,
어머니 손을 잡아보았습니다.

그 손은 버스 손잡이를 잡으며
시계을 자랑하고 싶던
17살 어린 소녀의 손이고,

그 손은 가장 꽃다운 나이에
수줍게 선을 보고
평생의 반려와 식장에서
맞잡은 손이고,

그 손은 아들딸 핏덩이로 날 적에
닳을세라 부서질세라
조심조심 아가 손을 붙잡던 손이고,

그 손은 아들딸 학교 보내고
아침 먹은 설거지 하고, 빨래하고, 집안 청소하고
다시 아들딸 학교에서 오면
반갑게 맞아주던 손인데,

그런 어머니 손이 자꾸만,
자꾸만 줄어들고 구겨져서

나는 잡은 어머니 손을
열번이고 백번이고
내 손으로 쭉쭉 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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