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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1. 24 - 비어있는, 어제 일기.-
게시물ID :
readers_1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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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Devoleb
추천 :
0
조회수 :
28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14 22:50:16
난 이때 무얼 쓰려고 했을까.
무얼 쓰려다 이리 속절없이 무너졌을까.
청춘의 바다는 매일 다른 빛깔의 파도로 넘실대니
얇은 펜 가지 하나로 그 모두를 담기는 어려워라.
한바탕 웃음 한 가운데엔 날카로운 슬픔이 박혀있었고,
우울과 자괴의 검은 숲 속에도 기쁨의 희미한 햇살 비집고 들어오니,
굳이 펜과 종이가 필요치 않은 까닭 여기 있다.
나의 삶은 그 자체로 충만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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