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때 내 품으로 처음 왔던 콩아
널 14년 키웠지만 대학생활에 직장생활에
함께 한 시간은 얼마나 될까
가족들 중 유독 날 좋아하던 너인데...
내가 없는 동안 내 옷에서 잠이들고
내 침대에서 잠이 들고 문 앞에서 날 기다리던
나의 콩아
너는 모르겠지
서서히 시작된 나의 알레르기가 갈수록 심해져서
너와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 질수록
천식증세에 비염이 갈수록 날 고통스럽게 한걸
니가 쫒겨날까봐 개알레르기라 말도 못하고
만성비염이라며 가족들을 속이고 약으로
버텼단다...어느 순간부터 널 맨피부로는
안지도 못하고 너와 자는 건 꿈도 못꾸게되었어
내 닫힌 방문에서 하루종일 끙끙대던 너
너는 널 자꾸 밀어내는 내가
사랑이 식어서 그런거라 생각했을까
혹여라도
니가 늙어 이제 눈도 잘 안보이고
피부병도 만성이되고 자주 아프고 보잘것없어져서
주인이 나를 소홀히한다 생각한건 아닐까
너의 마지막 만큼은 내가 같이 있어주고 싶었는데
가족들이 타지에서 일하는 내 걱정에
니가 고통속에 있는지도 몰랐다.
니가 우리 곁을 떠나고 한참이 지나서야
나는 널 위해 울수있었단다.
너무 미안하구나 그래도 하늘에서라도
알아다오 니가 떠난지 오랜시간이 흘렀지만
난 힘들때 항상 내 곁에서 위로해주던 널
평생 잊지않고 사랑하고 그리워한단다.
잔병이 많던 콩아 거기서는 행복하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