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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따라 니가 너무 그립다.
게시물ID : animal_1550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왜안생기나
추천 : 10
조회수 : 64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3/21 00:00:53
중2때 내 품으로 처음 왔던 콩아 

널 14년 키웠지만 대학생활에 직장생활에

함께 한 시간은 얼마나 될까

가족들 중 유독 날 좋아하던 너인데...

내가 없는 동안 내 옷에서 잠이들고

내 침대에서 잠이 들고 문 앞에서 날 기다리던

나의 콩아

너는 모르겠지

서서히 시작된  나의 알레르기가 갈수록 심해져서

너와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 질수록

천식증세에 비염이 갈수록 날 고통스럽게 한걸

니가 쫒겨날까봐 개알레르기라 말도 못하고

만성비염이라며 가족들을 속이고 약으로

버텼단다...어느 순간부터 널 맨피부로는

안지도 못하고 너와 자는 건 꿈도 못꾸게되었어

내 닫힌 방문에서 하루종일 끙끙대던 너
 
너는 널 자꾸 밀어내는 내가 

사랑이 식어서 그런거라 생각했을까

혹여라도
  
니가 늙어 이제 눈도 잘 안보이고

피부병도 만성이되고 자주 아프고 보잘것없어져서

주인이 나를 소홀히한다 생각한건 아닐까

너의 마지막 만큼은 내가 같이 있어주고 싶었는데

가족들이 타지에서 일하는 내 걱정에

니가 고통속에 있는지도 몰랐다.

니가 우리 곁을 떠나고 한참이 지나서야

나는 널 위해 울수있었단다.

너무 미안하구나 그래도 하늘에서라도

알아다오 니가 떠난지 오랜시간이 흘렀지만

난 힘들때 항상 내 곁에서 위로해주던 널

평생 잊지않고 사랑하고 그리워한단다.

잔병이 많던 콩아 거기서는 행복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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