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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2031306 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논개.
추천 : 5
조회수 : 117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24/09/03 21:47:18
걷다가 고개를 숙인다
힘듦도 있었겠지만
미안한 마음이 더 컸다
십 대를 지나며
나만 힘든 게 아니었음을 알았고
이십 대를 지나며
나의 아픔을 누구도 알 수 없음을 알았고
서른 살이 지난 지금
내가 무얼 하는지도 사실 모르겠다
어릴 적 어른들이 말하던
신념과 결론들은
결국 물음이었을까
스스로 답을 찾지 못한 채로
그저 끝맺었을 뿐이다
이 나이에
지금의 나에게
뭐라도 맺지 않으면
난 아무래도
아무것도 아닐 거 같으니까
고개를 떨구며
스스로에게 사죄한다
결국 이렇게 된 나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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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3 21:55:49 추천 2
아름답다
2024-09-03 21:59:10 추천 2
항상 추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초라한 기분을 가끔씩이라도 잊고는 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
2024-09-03 22:10:53 추천 2
초라한기분이라뇨 자기 삶에 솔직하게 생각하고 글을 쓰고 바라보는거 쉬운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글쓴님 글 항상 되새기며 읽어봅니다 언젠가는 더 평화롭고 행복해질겁니다
2024-09-03 22:20:35 추천 2
항상 오유에서 참 많은 도움을 얻어갑니다 어릴 적 아픔을 인포메일로 오던 유머글을 보며 버텼고 스무 살 힘든 날에도 정모에서 만난 형들 누나들이 참 잘 챙겨줬고 또 언젠가는 모자란 절 살려줬고 지금도 별 볼일 없는 글들을 읽어주시며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참.. 모두들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2024-09-03 22:45:09 추천 2
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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