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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토론 모임 <감정 수업>
게시물ID : readers_155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쿸흐다스
추천 : 1
조회수 : 103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15 14:39:29

안녕하세요 독서 토론 모임의 리더인 쿸흐다스 입니다.
저희 모임은 2월에 시작되어 좋으신 분들과 함께 토론은 이어가며 어느덧 반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지난 14일 일요일에, 오유에서 제 충원 글을 보고 오셨던 분들이 새로 참가하시게 되어 무척 기뻣구요 다들 책도 열심히 읽어오시고 낯도 가리지 않으셔서 제가 토론을 진행하는게 매우 수월했습니다 ^^ 

이번 선정도서는 강신주 박사의 감정수업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저희 토론 내용을 오유분들과 공유하고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혹은 저희가 올바른 방향으로 토론을 하였는지 피드백을 받고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또한 2시간의 대화로 끝나버릴 수 있었던 시간을 기록한다는 의미에서 오유를 이용(?)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헤헤
책게에 놀러오시는 분들!! 바쁘지 않으시면 잠시 읽고 가세요~

1. 각자 감정에 대해 정리해보기. 


- 감정에 대해 정의하기는 우리가 너무 무지하다고 느껴지며, 상당히 방대하여 한마디로 말하기엔 어려운 부분이다. 


- 사건이 생기도록 유도하여 역사(또는 삶)이 진행되도록 하는 원동력이다. 


- 인간이 인간답도록 할 수 있는 전제조건이다. (예: 영화 '루시' 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감정이 없다면 그 것은 인간이라 볼 수 없다고 생각)


- 삶은 더 낫고 보람차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예: 기부활동을 하였을 때, 이성적으로 본다면 나의 자원이 줄어들어 부정적인 것이지만 우리에게 감정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기부를 통한 보람 등을 느낄 수 있어 가치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


- 감정을 통하여 남들과 상호작용을 하고, 자칫 자신이 일하는 기계처럼 느껴질 수 있는 생활에서 나를 살아있다고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2. 감정선이 잘 드러나 있어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 

- 바이센테니얼 맨(영화/SF) : 인간이 되고 싶은 로봇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은 무엇인가, 어떤것이 있어야 인간다운 것인가 생각할 수 있다.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소설) : 절절한 사랑의 감정이 잘 드러나 있다. 


- 악마를 보았다. (영화/스릴러) : 인간이 복수심을 품었을 떄 어디까지 극악무도해 질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 눈 먼자들의 도시(소설) : 한 사람을 제외하고 세상의 모든 사람이 눈이 멀어버렸을 때 인간이 얼마만큼 이기적이고 추악해 질 수 있는지 잘 드러난다. 네거티브한 감정들은 거의 다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 (ㅎㅎ)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소설) 


- 사랑의 묘약 中 「남몰래 흘리는 눈물」 (오페라) : 내가 사랑하고 있는 상대도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닳았을 때의 기쁨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반드시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부른것으로 보는 것을 추천. 


- 안도현의 '스며드는 것' (시) : 게와 알을 통해 어머니의 모성애를 느낄 수 있다.

3. 살아오면서 자신의 감정(혹은 인생)에 큰 영향을 미쳤던 일? 

- 정말 친하던 친구를 잃었던 일. 처음에는 분노하다가 나중에는 스스로를 자책하게 되었다. 가장 크게 남은 것은 불신인 것 같다. 


-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믿어주지 않을 때 가장 큰 좌절감과 절망을 느꼈다. 극복하는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 최근에 취업을 위해 면접을 보면서 능력껏 잘 하지 못한 것 같아 자책하고 있었는데 원하던 곳에 취업이 되어 큰 성취감을 느꼈다. 


- 앞으로의 삶을 탄탄대로로 이끌어 줄 것 같던 입사초기를 지나 단지 감정없는 회사의 부품이 되어가는 스스로를 발견하고 삶의 회의를 느끼고 여러일을 겪으며 퇴사하게 되었다. 그 3년의 기간에 이런 감정의 변화를 겪으며 감정이 많이 메마른 것 같아 아쉽다. 


- 친오빠와 정말 많이 싸웠는데 오빠가 직업군인으로 입대하게 되어 못보다가 최근에 면회를 갔는데 헬쓱해진 얼굴을 보니 고맙기도하고 마음이 짠했다. 


- 오랫동안 서로의 마음을 정확히 확인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 그 사람과 만난지 얼마 안됐을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어머니께 잘해드리지 못한 죄책감에 너무 괴로워 그 감정을 제대로 직면하지 못하고 그 사람에게 더 마음을 주려는 것 같아 괴로웠다. 짧은 시간동안 많은 감정이 휘몰아치는 경험을 했다. 살다보면 내가 원하지 않아도 그러한 감정을 계속 맞닥드리게 되는 일이 발생하는 것 같다.


- 대학교시절 같은 동기 중에 나와 사이가 무척 좋지 않았던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와 학과성적(장학금)을 뺏기지 않으려고 경쟁 아닌 경쟁을 했던 것 같다. 어떻게든 지기 싫어서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성적을 올리기에만 모든 정신이 집중 되어 있었는데 지금 다시 그때와 같은 짓을 하라고 하면 절대로 하지 못할 것 같다.


3. 인간은 욕망을 추구해야 하는가, 만족을 추구해야하는가?

- 욕망에 지배되는 현시대에 대해 얘기해보고 싶다. 라캉이 인간은 타인의 욕낭으로 욕망한다고 하듯이 우리는 지금 그것이 우리가 정말 원하는것인지 아닌지도 모르면서 맹목적으로 따라가고있는 느낌이다. 이렇게 보자면 우리는 지금 자신이 무엇을 갖고있는지, 그것으로 정확히 무엇을 할 수있는지 파악하고 만족할 수 있어야하지않나 싶다.


- 동감한다. 지금 주위 친구들만 봐도 진로에 대해 얘기해보면 대기업이나 공기업같은 한정적인 얘기만나온다. 스스로 다양한 방면의 진로를 생각해보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좋다는대로만 따라가고 있는 것 같다.


- 질문의 의도는 알 수 있으나 '만족'이나 '욕망'의 정의나 범주가 정확히 정해지지 않고는 얘기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 예를들면, 나같은 경우 많은 여자들이 원하는 가방이나 비싼 화장품에는 큰 관심이 없다. 그러나 가지고 싶은 책은 꼭 사야만 한다. 그렇다면 이런 정신적 욕망은 물질적 욕망보다 상위에 있다고 할 수 있는것인가? 그렇게 판단하긴 어렵다고 생각한다. 만족이나 욕망의 범주가 불확실하다.


- 내가 생각하는 내 안의 욕망과 만족에 대해서 우선순위를 정하라고 한다면 나는 욕망이라고 말 하고 싶다. 이 전 연애경험을 토대로 생각 해 보았을때, 연애를 하던 상태에 만족하고 그때 느끼던 행복에 안주하다보니, 연애가 끝나고 난 뒤에는 남은 것이 하나도 없더라. 몇개월을 괴로워하다가 내가 혼자 설 수 있도록 자기 발전을 위해 욕망을 가지고 살다보니 어느 순간 또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생기고 스스로 자신감도 많이 생기게 되었다.


4. 불확실한 사랑의 감정을 확인하는 방법이 육체적 접촉밖에 없다는 작가의 말에 동의하는가?


- 머리로는 부정하고 싶지만, 이 주제에 대해 반대한다고 하였을때 반박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안타깝다. 육체적 접촉을 제외하고 사랑의 감정을 확인하는 다른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 물론 두 사람간에 사랑이 없어도 스킨십이 가능하고, 사랑이 있어도 스킨십을 하지 않을 수 있지만 불확실한 감정을 확인할 수 있는 수단으로 보았을때 이보다 더 쉽고 확실한 방법이 없는 것 같다.


- 가볍게 말해 내가 누구의 손을 잡았을 때 이 사람이 수줍어 하며 같이 손을 잡아 준다면 나에게 호감이 있는 것이지만 따귀가 날라온다면 확실히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지 않겠나. 


- 주제는 아마 사랑과 연민 사이에서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모호한 상황에서의 육체적 접촉을 말하는 것 같다.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좋아함과 사랑함 사이의 차이와는 조금 다른 개념이 아닐까.





이상입니다.

혹시 감정수업 읽으신 분들!!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떠하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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