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힘내세요.

평소에 보기만 하고 글은 안 쓰는데, 투신 및 농약 관련 글을 읽고 나니 이 노래가 생각나서 끄적여봅니다.

가사에선 '지치고 힘들 땐 내게 기대, 언제나 네 곁에 있을게.'라고 하는데 사실 그런 것 없다는 거 다들 잘 알고 계시겠죠.

'싸울 텐가, 포기할 텐가, 주어진 운명에 굴복하고 말 텐가, 고개 숙이지 마라, 기죽지 마라.' 이런 가사도 있는데, 저는 주어진 운명에 굴복하고 포기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이 노래를 좋아하고 이 글을 끄적이는 이유는.

바람 앞에서 곧잘 흔들리고 꺼져버리는 나라는 촛불 주위에 나 같은 사람이 많을 수도 있다는 가사가 좋기 때문입니다.

촛불이 모여서 큰 빛이 된다는 건 희망에 찬 노래니까 그럴 수 있는 거고,

단순히 나만 이런 모양이 아니다, 나 같은 촛불이 내 주위에 놓여 있다는 것만 알아도 큰 위로가 되지 않나요?

최소한 저는 좋은 위로가 되어 끄적입니다.

근데 이런 비공식 음원을 올려도 되나요? 저작권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