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신형 엔진' 전상욱(20, SK텔레콤)이 마재윤(20, CJ), 조용호(23, KTF)가 포진하며 죽음의 조라 불리던 C조에서 3전 전승으로 16강에 올라갔다.
전상욱은 3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24강 5회차 '목동' 조용호와의 경기서 1배럭 이후 더블 커맨드를 바탕으로 나온 마린 메딕 탱크 병력에 사이언스베슬을 동반, 상대 저글링 럴커 방어라인을 무너뜨리고 손쉽게 승리하며 죽음의 조라 불리던 C조에서 3전 전승으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상욱은 "전체적으로 경기가 잘 됐다. 마린도 잘 움직였고 딱히 위기 상황도 없었다. 무난한 승리였다. 롱기누스가 테란 맵이라고 해서 부담이 컸었다. 롱기누스라서 부담은 컸지만 지고 싶지는 않았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 대회에 이어 죽음의 조라 불린 C조 3전 전승으로 16강에 올라간 전상욱은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만족도와 자부심이 강했다.
"지난 시즌도 그랬고 이번 시즌도 강력한 조를 원했다. 그 안에서 3승을 거둬 기쁘다. 결과적으로는 3승을 거둬 100점이지만 경기 내적으로는 90점 정도 주고 싶다. 3승이면 조에서 1등을 했기 때문에 만족해서 90점을 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강력한 조를 원한다고 밝힌 전상욱은 그 이유에 대해 "열심히 해서 좀 더 기량을 향상시키고 싶다. 나에게 긴장감을 심어주고 상대가 강해야 경기가 주목을 받는다. 팬들이 많이 보는게 좋다. 또 내 경기가 지루한 스타일이어서 상대가 공격적이고 강하면 방어하면서도 흥이 난다"고 설명했다.
24강 조지명식에서 마재윤을 지명하며 죽음의 조를 만들어낸 전상욱은 조 1위로 올라가 지명권을 다시 한 번 행사할 수 있는 16강 조지명식에서 강력한 선수를 지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력한 선수를 지명하고 싶다. 다 올라와야 알지만 마재윤 선수가 올라온다면 또 다시 지명할 가능성도 있다. 마재윤 선수가 잘하기때문에 나랑 하면 경기가 재미있을것 같다. 24강 조지명식때 마재윤 선수가 지명하지 말아달라고 했는데 지명을 해서 미안하기는 했다. 그래서 지금 고민을 하고 있지만 마재윤 선수와 경기를 하는 것은 잘하기 때문에 즐겁다."
마지막으로 전상욱은 "즐겁게 살겠다. 즐거우면 기분 좋으니깐 열심히 즐겁게 게임을 하겠다. 올해 목표는 최대한 많이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2007년 포부를 밝혔다.
◆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24강 5회차.
1경기 이학주(테란, 7시) <네오 알카노이드> 이윤열(테란, 5시) 승.
2경기 이성은(테란, 6시) <리버스 템플> 박명수(저그, 8시) 승.
3경기 조용호(저그, 2시) <롱기누스 Ⅱ> 전상욱(테란, 11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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