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던 학과도, 원하던 대학도 아닌 그저 성적에 맞는 대학교였다. 친척들과 선생님들은 잘 되었다며 웃을 때, 나는 마지못해 웃었다. 원치않는 학교 생활은 괴로웠다. 적성에 전혀 맞지 않는 수업을 들을 때면 숨막혀 죽어버릴 것 같았다. 이게 내 길이 아님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하루를 낭비했다. 지금에서야 내 행동이 너무나도 바보같은 행동이었음을, 절실히 깨달았다. 나의 인생은 길다. 고작 20년, 1/4가 지났을 뿐이다. 아직 도전할 수 있는 나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꿈을 꿀 수 있는 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