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을 서로 끙끙거리면서 맘 고생하다가 결국 잘 된 사람이 있음. 매일 나 퇴근할 때면 회사 앞에 와서 기다려서 각자 차 타고 우리 집에 가서 같이 밥 해 먹거나 외식하고 (두달동안 거진 밥을 안 먹었더니 악착같이 먹임....) 티비보고 놀다가 그러고 12시쯤 되면 귀가하시는 분인데.. 같이 있음 심장 터질 것 처럼 뛰고(그 분도 마찬가지..) 연락 없음 답답하고 보고싶고, 그 분은 아는 형님들 만나러 가서도 나 보고 싶다고 중간에 뛰쳐나와서 나 보러 오고 그러심..
어느 날 과하게 잡힌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사랑하는 것 같다란 말을 했고 그 분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 대답 듣기 어렵다라고 답하셨음.. 그 뒤론 매일 하루에 못해도 서른 번씩 사랑한다는 말을 듣는거 같음.. 물론 나도 좋아함!!! 사랑하는거 같기도 함!!!! 그 분이랑 있음 긴장되서 혼자 괜히 버벅거리고 어디 갖다 쳐박고 목타서 물만 벌컥벌컥 들이키게 되고 사람이 이상해짐ㅜㅜ
분명히 귀찮은데!!!!! 하기 싫은데 그 분이 먹고 싶다하면 온갖 요리를 다 해서 갖다바치고 있음.. 근데 먹는거보면 또 좋음... 요리 잘한다고 칭찬해주면 또 좋음..
아마 나 전에 만났던 분들한테도 이렇게 했음 아마 그 분들이 날 업고 다녔을꺼임.. 내가 생각해도 내가 살짝 미친거 같기도 하고.. 너무 오랜만에 느끼는 설렘과 떨림이라 사랑이라는 감정과 착각하는 거 같기도 하고.. 도통 모르겠음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