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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155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무신★
추천 : 0
조회수 : 279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03/11/08 13:47:07
방금 우체국 가서 빼빼로를 소포로...보내고 왔습니다-_-V
맛없어 보이는 빼빼로 말구...
맛있어 보이는것만 종류별로 여러통씩 사서,
편지 한통이랑...
강원도 추울테니 담요(원래 수험생용 상품인데-_-) 하나랑...
바리바리(?) 싸서 보냈습니다^^
받으면 ...좋아 할까요? 많이 보내진 못했지만 기분은 좋네요.
...
....여기까지는 염장질...-_-;;
....
저기...군에 있으면, 여러가지로 많이 힘들겠죠?
이것저것 잘 챙겨주고 싶고...신경 써주고 싶고..잘 해주고 싶은데,
욕심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생각만큼 잘 안되네요...
늘....이것도 해주고 싶고, 저것도 해주고 싶고,
이것저것 다 해주고 싶어서 무리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해주고 혼자 속상해 한답니다...ㅠㅠ
바보같기도 하고....잘 해주지 못하는만큼 속상하기도 하고....
군대를 가본적이 없으니 뭘 어떻게 해줘야 할지도 모르겠고...
가기전에 한달 사귀고 갔으니,
뭘 좋아하는지, 어떤걸 바라는지, 취향같은것도 잘 모르겠고....
가기전에 좀 더 오래 알았더라면 챙겨주기가 더 수월했을까 싶기도 하고....
그냥....그러네요....
다른 군인들은 상병쯤 되면 뭐 보내달라 뭐 보내달라...
오히려 부담될 정도라는데....
해군아저씨는 미안해서 그러는지, 그런것도 없고...
차라리 필요한거라도 말해주면, 이것저것 보내주고 싶은데....
....
비도 오고....이것저것 속상한 날이네요....
이번엔 수능 치느라 이쁘게 준비하고 이런것도 없이 그냥 보내 줬는데....
다음달 크리스마스...2월 발렌타인데이....
그땐....더 잘 해주고 싶네요....
또 마음만 앞서다 생각만큼 잘 못해주고 속상해 하는건 아닌지.....
...
둔탱이 해군아저씨. 내가 혼자 이렇게 속상해 하는건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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