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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면 옆집에서 욕을합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552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와주세요Ω
추천 : 50
조회수 : 3319회
댓글수 : 1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01/10 13:31:50
원본글 작성시간 : 2007/01/09 20:56:41
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이곳에 글을 올립니다.
다름이 아니고 저희는 06년 12월에 결혼하여 현재 서울 신축 빌라에서 전세로 살고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앞집은 2층짜리 일반주택입니다.
앞집은 일반주택이라 그런지 제가사는 빌라보다 0.5층정도 높게 지어져있습니다.
그리고 저희집 창문 건너편으로 앞집 창문이 있습니다.

계약할때와는 틀리게 실제 입주할때보니 창밖에 가리게가 쳐있더군요
창문크기와 똑같은크기의 가리게라서 그것이 있으면 밖은 전혀 볼수가없고 공기마저 원활히 통하지 않았습니다.
저랑 와이프가 비염이 심해서 새집에 이사오고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바로 새집 증후군 때문이죠.. 그래서 항상 퇴근해서 돌아오면 20분가량 환기를 시켜놓습니다.
답답하기도하고 그것때문에 방범창 또한달수가없고(같은건물 옆집도 신혼인데 이미 도둑이 들었었다더군요)이래 저래 답답해서 주인집에거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주인집은 떼어도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고 계약서대로 주인집에서
불러준 사람이 와서 떼고 방범창 시공까지 마쳤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앞집에 계신분이 와이프 출근하는데 그랬더랍니다. 우리집에 딸이사는데 당시네집에서 창문을 자주 열어놔서 생활하는데 지장이 생긴다고요...
황당했습니다.  앞집도 2층 창문을 저희집보다 높게 있어서 저희또한 환기할때는 옷도 못갈아입고 매우 불편하거든요..

그러던중 1월7일 지인의 결혼식에서 돌아와 집에서 TV를 보며 쉬고있었습니다.  그런데 밖에서 무슨 씨끄러운 소리가 들리는것입니다. 그리고 창문에 뭐가 돌같은게 부딛히는 소리도 들리구요. 그래서 저는 창문을 살짝 열어봤죠.. 
그랬더니 앞집 2층에서 저희를 내려다보며 반말로 뭐라 하며 욕까지하고 
협박까지하는게 아니겠습니까.
대충 글로 요약해보자면

"왜 가리게를 띄었냐 너네 때매 우리가 얼마나 불편한지 아느냐 
너네 당장 가리게 달지 않으면 반드시 그 댓가를 치루게 될 것이다"

뭐 이런말이었습니다. 참 황당했습니다.

저는 너무도 어이가없었지만 존댓말까지 써드리며(저보다 어른이기에) 
그집또한 우리집 방안이 이렇게 훤히보이는데 그러면 서로 달아야하는것아니냐.
라고했더니 뭐라고 뭐라고 또 한참 욕을 하더군요
그러던 와중 초인종 소리가 들려서 와이프가 나가보니 앞집의 다른 사람이
찾아온겁니다.
두명이 찾아왔는데 한분은 술에 잔뜩 취하여 발음조차 힘들더라구요.
그러더니 저보고 밖에 나가서 얘기좀하자는겁니다.
왜그러냐니까 대화를 하자고하더라구요.
문제의 해결에 있어 대화는 정말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요일 밤 10시가 넘어서 그것도 술에 잔뜩취해 혀조차 꼬여서 눈도 풀린 사람을 상대하고싶지는 않았고, 찾아온 그사람도 예의가 아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내일 얘기하자고했습니다. 술에취해서 발음도 제대로 못하시면서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하냐구요
그랬더니 막 큰소리 치며 욕을 하는겁니다.
아..정말 와이프는 무서워서 떨고있더구요
저는 정말 화나서 욕이라도하고 멱살이라도 잡고싶었지만 그래도 저보다 나이도 많고 이럴때 오히려 저까지 화를 내면 똑같은사람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돌아가시라고, 술안취했을때 그때 이야기를 하자고 얘기하고는 문을 닫았더니 또 초인종을 누르는겁니다.
얼마나 술에 취했는지 바로 문을 열었는데도 한참을 계속 초인종을 눌러대더라구요
참..어이없었어요..

그리고나서 뭐라고 뭐라고 욕을하더니 뭐 경찰을 부르라는둥 뭐 그러시는겁니다.
씨끄러웠는지 같은 건물에 사는 사람들도 나오고..
암튼 한참을 그러더니 상황이 점점 커지자
같이온 다른한사람이 술취한사람을 말려서 집에 데리고 가더군요..
그렇게 일은 일단락 됐습니다.

오늘 주인집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가리게를 달자고..(앞집에서는 주인집 연락처를 알고있더라구요)
뭐 이전보다는 작은거랍니다.
그래서 저도 앞집에 방해가되는게 싫고 누구랑 싸우는거 너무 싫다 하며 그러자고했죠. 그러면서 요 몇일전에 있었던일을 말했죠. 그리고 앞집에도 2층에서 우리집이 내려다보인다는 이야기와 그집도 같은크기로 달지 않으면 우리도 달수없다고했고, 그리고 그전에 제일처음으로 그집에서 그날있었던일에 대한 사과부터 있어야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주인집 아저씨도 그러마 하시며 주말에 다시 이야기를 하자고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이일로 옆집 202호 아저씨를 알게됐습니다.(저희집은 201호입니다.) 그분들도 신혼이시고
바로 이사오자마자 가리게 때문에 방범창을 달지못했을때 도둑을 당하시고
바로 방범창을 달으셨더라구요.
그때도 가리게 띄고나서 앞집에서 막 찾아와서 난리를 피웠었다고하더라구요
아무튼 옆집 아저씨말로는(이미 스트레스를 받다가 조사를 해보셨더라구요)
법조항을 대시며 우리가 가리게를 띄어도 어긋나지 않는다고하시더라구요
전혀 문제될께 없는데 앞집에서 그러는거라 하시더라구요
앞집 담까지는 3미터가량되고 앞집의 창문까지는 그보다도 훨씬더 넓죠.. 도심지의 빌라 밀집지역처럼 빼곡히 붙어있는게 아니거든요..

아무튼 앞집에서 왜저렇게 나오는지
와이프가 해꼬지 당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구요
아주 이래저래 하루종일 머리도 아프고
와이프는 밤에 무서워서 깜짝깜짝 놀라더라구요
푸... 옆에서 보기 정말 안쓰럽습니다.

아까도 퇴근하여 환기시키려고 창문을 열다가 2층아저씨와 눈이 마추졌는데
고개를 내밀고 내려다보며 이렇게 소리치더라구요 "야 이세끼야 문 안닫아!!"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어떤말이라도 좋습니다.
혼자 고민하기보다 많은사람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ps. 그리고 주인분이 앞집에 약한 이유는 제가 살고있는 건물 4층의베란다가 불법 개조된것때문이라고 옆집아저씨가 귀뜸을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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