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옆집 고양이인데, 저희 집에 자주 넘어와요. 제가 고양이를 좀 무서워하는데, 이 아이는 진짜 애교가 많아요.
제 앞에서 친해지고 싶다고 꼬리도 세우고, 제 앞에서 막 꾹꾹이도 하고, 똥꼬도 보여주고, 제가 좀 모른 척 하면 삐져서 저를 등지고 앉아요 (제가 궁금해서 고양이의 행동에 대해서 찾아보니까 그런 뜻이더라구요). 그리고 "냐오 냐오" (이게 배고프다는 뜻이래요) 해서 우유를 주면 정말 잘 먹어요. 근데 얘 진짜 웃긴게 그냥 우유보다 유기농 우유를 더 좋아하더라구요. 정말 웃기죠. 하여간,

이 고양이의 품종이 궁금해서요.
전체적으로 까맣고, 털이 길진 않아요. 그리고 발만 하얀 색이라서 발에 털장갑을 낀 것 같아요. 그리고 목주변도 하얀색이고요.
그리고 얼굴/머리가 작아요.
처음 입양되어온 두달 전에는 정말 작아서 저희 집으로 넘어오면 자기 집으로 혼자서 못 갔어요.
그리고 지붕밑 차양같은데 혼자 낑낑거리고 올라가고 그러면 또 혼자서는 못 내려와서 막 구조해야하고.
그런데 일주일에 한 번씩 부쩍 부쩍 커요. 그래서 두 달사이에 처음 봤을때보다 한 두 배는 길어진 것 같아요. (처음 봤을땐 정말 쪼꼬마한게 냐아 냐아 바둥거렸는데 요즘은 안 그래서 전 주인도 아닌데 괜히 섭섭해요)
혹시 이런 고양이 품종 아시는 분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