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의사가운을 던지고 전업작가의 길을 걷던 작가님께서
코로나로 부모님 두 분을 모두 잃고 허망함에 빠져 계셨다고 합니다.
그러다 문득 의료현장에 다시 복귀하게 되고...
모든 의사들이 지원하길 기피하는 시골 한 정신병동에 들어가
환자들을 돌보았던 기록을 책으로 묶어서 냈다고 하네요.
코로나 떄를 생각하면 진짜 떠올리기 싫을 만큼 지옥 같았는데,
그래도 작가님과 같은 따뜻한 분들이 계셨기에
그 추웠던 시절을 잘 통과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처음 만났던 게 2년 전쯤인데,
거의 매년 이맘때쯤이면 또다시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가 시작되었던 것도 이 무렵이었고,
또 독감이다 코로나다 감기 유행시즌이 오면
어쩐지 자꾸 펼쳐들게 되는 것 같아요.
약간 저에게 있어서 이 책은 백신 같은 책이라고나 할까요.
겨울이라는 계절이 아무래도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춥게 느껴지는데,
이 책을 읽으면 어쩐지 마음 따뜻해지고~
겨울을 다시 잘 지내볼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를 얻게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