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는 많은 게시판들이 있고 또 게시판 마다 분위기가 다릅니다.
그러다보니 각 게시판 문화 중에는 암묵적인 룰처럼 작용하는 것들도 있을테구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오유의 공식 규칙은 오유 전체를 관통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친목금지, 닉언급금지, 광고금지, 경어사용 등의 것들이죠.
그리고 규칙에는 일관성이 필요합니다.
여기서는 되는데 저기서는 안되고, 저기서는 되는데 여기서는 안되고?
이런 식으로 규칙이 서로 상충하다 보면 쉽게 갈등이나 분열이 일어나니까요.
또 그런 식의 일관성이 없는 규칙은 게시판 차별로 이어질 수도 있구요.
그런데 오유에는 많은 게시판들이 있고, 각자 자치적인 문화가 생기다보니
오유 내에서 서로 일관성을 해치는 규칙들이 존재합니다.
엄연히 말하면 규칙은 아니고 그냥 게시판 문화지만요.
그중 하나는 사진의 얼굴 공개에 대한 문제이고,
또 하나는 사진의 몸매 언급에 대한 문제입니다.
얼굴 공개에 대해서는 베스트에 올라온 글이 하나 있습니다.
이 글의 본문을 읽고 규칙의 일관성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핵심 요지만 소개하자면, 자게이 분들의 사진에는 얼굴이 허용되는데
패게 사진에는 얼굴이 금지인 것에 대한 토론입니다.
그리고 몸매 언급에 대해서 역시 일관성을 세울 필요가 있는데
몸매 언급을 금하는 이유가 성희롱 때문이면 그 성희롱을 처벌할 일이고,
친목이나 네임드 때문이라면 친목질과 네임드 댓글을 처벌하면 되는 일입니다.
그리고 심지어는 패션게에서는 안되고 다이어트게에서는 된다고 말하는 주장도 있는데
이는 역시 일관성이 없고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입니다.
정말로 친목, 네임드, 성희롱 때문이라면 다이어트게에서도 몸매 언급을 금지해야 맞으니까요.
서로 다른 주장 때문에 앞뒤가 안맞는 경우가 생기는 거죠.
그래서 콜로세움 제안합니다.
1. 사진의 얼굴 공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는가?
1-1. 신상 정보이므로 모든 사진의 얼굴 공개를 금지해야 한다.
1-2. 악용의 소지는 있으나 경고를 하면 될 뿐, 올리고 말고는 본인이 감수할 문제다.
1-3. 사진은 오로지 작성자의 자유 권한이고 올리고 말고를 금지할 근거가 없다.
2. 사진의 몸매 언급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는가?
2-1. 성희롱, 친목, 네임드의 위험이 있으므로 몸매에 대한 언급을 금지해야 한다.
2-2. 성희롱, 친목, 네임드만 처벌하면 될 뿐, 그 외에는 댓글 작성자들이 책임질 문제다.
2-3. 과도한 규제다. 작성자가 기분 나쁘지 않다면 모든 소통(드립)은 각자의 자유이다.
3. 친목의 기준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
사실 관건은 이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친목이 무엇이고 왜 나쁜지는 모두가 잘 알지만
어디까지 친목으로 규정할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서 모호합니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식 잣대로는 어떤 것도 처벌하거나 금지할 수 없습니다.
규칙과 기준은 항상 명확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 기준을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네임드' 방지에 대한 규칙은 우리에게 있습니다. 바로 닉언급 금지죠.
닉 언급을 금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네임드를 예방하는 효과는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지금도 서로 충분히 아는 닉은 있지만 아는 체 하지 않고, 적정선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친목은 무엇을 막아야 친목을 막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정모나 번개 금지? 아니면...
뭘 금지해야 친목이 근절될까요? 이 질문은 다시 말하면 친목의 경계를 어디로 봐야 하나요? 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PS.
아, 그리고 사진의 수위에 대한 기준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예게, 디카게, 패션게... 다 다른 잣대를 들이댈 수는 없으니까요.
솔직히 공중파 방송 보면 거의 헐벗다시피 나오는 경우도 많고,
또 시노자키 아이 같은 비키니 사진은 종종 올라오는데
그 기준도 사람마다 주장이 다르고, 매번 게시물마다 다르게 적용됩니다.
이에 대한 뚜렷한 기준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누구는 칭찬받고 베오베 가고, 누구는 욕먹고 처벌받아서는 안되겠죠.
그래서 규칙의 일관성과 기준의 명확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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