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소로의 <나를 소모하는 것들로부터 달아나기>라는 책을 읽으며 떠올랐던 생각을 글로 남겨봅니다.
요즘 부쩍 경기가 안 좋아진다는 뉴스들을 들으며, 경제적으로 궁핍해질 것을 생각해지면 조금 암담해지기도 하는데요.
소비지출을 줄이려면... 아무래도 손댈 수 있는 부분은 쇼핑하는 것뿐이겠죠.
그렇다고 제가 사치를 하거나 그런 건 전혀 없는데...
식비랑 생활비는 이미 최소로 사용하고 있기에 더 줄일 수도 없고, 가끔가다 사는 옷이나 신발 이런 것들을 차차 줄여가는 것밖엔 답이 안 보이더라고요.
근데 아직 줄인 것도 아닌데... 괜스레 마음이 울적해지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요.
옷이 충분치는 않지만 그래도 부족한 것도 아니에요.
다만 보통 옷이라는 건 유행이 금방 지나기 때문에 매시즌별로 그때 유행에 맞는 옷을 한두 벌(?) 정도씩은 소비하는 편이었는데...
이제 그것마저도 줄여버린다 생각하면... 뭔가 제 자신이 추레해질 것 같아 시대에 뒤떨어질 것 같아 그게 좀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가 된다고나 할까요?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은 아니어도 뒤처지고 싶진 않은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그런데 위 소로의 문장을 보면 ‘인간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묻잖아요.
분명 외형적인 건 아닌 것 같고... 어쩌면 본질적으로 집중해야 할 것은 내면인데...
사실 너무 교과서적인 내용이라 머릿속으로는 충분히 납득이 되지만, 실천의 단계에서는 왠지 모를 주저함 같은 것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아마 반복해서 인식하고 리마인드하는 것밖엔 답이 없겠죠?^^;;
‘그래 기러기가 꾸며봤자 기러기지!’처럼 말이죠.
2025년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까마득하지만!
그래도 무언가 내면에 집중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거라는 기대감을 품고 새해 맞이할 준비를 해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