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방금 전에도,

김대중을 빗대어 '쩔뚜기'라고 표현한 짤을 올리고 그런 주장을 하시는 분이 있었습니다.

(김대중이 생전에 다리를 절었는데 납치 살해 당할 뻔 했을 때 생겼던 장애 때문이죠)

하지만 만약 오유에,

제목을 '김정일 뒤짐 ㅋㅋ' 이런 식으로 달고,

박정희와 육영수 사진 가슴팍에 총알구멍 뚫어놓고,

예를 들자면 '아, 속이 뻥 뚫리네!' 이런 말풍선 달아놓은 짤을 만들어 올리면

오유인들이 과연 어떻게 반응할까요?

'아무리 박정희가 싫어도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반대를 먹이겠죠.

그리고 박근혜를 '부모가 다 총을 맞아 뒤짐' 이런 식으로 표현했다면

과연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좋은 반응 얻지 못했을 겁니다.

왜 그럴까요? 오유인들이 특별히 착해서? 그렇지 않습니다.

사회적으로 용인가능한 비난 혹은 비판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다들 느낄 수 있는 것 뿐이죠.

하지만 일베에서 원정왔다고 스스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들고 오는 자료들은,

하나같이 제가 예를 든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이걸 가지고 이명박에 대한 풍자는 좋아하면서 김대중에 대한 풍자는 뭐라고 한다.

이런 식의 주장은 참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그리 섬세하지도 않은 이 차이를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