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의 <나를 소모하는 것들로부터 달아나기>를 읽으며 요즘 ‘내면’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어제 읽었던 페이지에서는 너무 외적인 것들에 집중하면 안 되겠다는 교훈을 주었다면, 오늘 본문에서는 ‘그래서 내면을 어떻게 개발하고 성장시켜 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던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이슈들이 계속 생겨나고, 사회적으로도 어수선해서 정말 마음을 다잡기 무척이나 어려웠던 것 같아요. 사건 하나 해결하면 또 다른 사건이 찾아오고, 계속 이런 일들이 반복되다 보니... 어느 시점에선가는 정말 다 놓아버리고 싶은 충동이 밀려오더라고요. 너무나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기 때문에 환경은 안정은커녕 계속해서 불안정하고, 쉽게쉽게 바뀌어만 가서... 정말이 혼란 그 자체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혼란’에만 자꾸 포커스를 맞추다 보면 어떤 문제가 해결되기보다 ‘혼란’ 그 자체에 잠식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지금 시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소로의 문장을 읽고 인사이트를 얻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시선을 외부로 두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내부로 이끌고 들어와야 한다고.
물론 저도 사람이니까 내면이 불안정하죠. 그런데 바깥에 성을 쌓는 것보다 내면에 성을 쌓으면 훨씬 더 그것이 안정적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소로의 말처럼 “아직 발견되지 않은 천 개의 지역을 발견”하는 일, 무수한 가능성 속에 나의 강점을 찾아 그것을 단련하는 편이 훨씬 더 가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위를 둘러싼 외부 환경은 언제 무너질지 몰라도, 제 자신의 내면이 강인하면, 적어도 그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될 테니까요.
아마 다들 힘든 시기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들 ‘마음속 우주학의 전문가’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2024년 마무리 잘하시고 다들 힘내셔서 환경의 조건과 상관없이 밝은 2025년을 맞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