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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완구업체의 역사..
게시물ID : humorstory_2263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만취소년
추천 : 3
조회수 : 413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4/08 17:42:09
예전에 완구 수입업체에서 근무한적이 있었다..

당시 국내최고의 히트작은 탑블레이드라는 팽이 장난감이었는데..

그때가 2001년도 하반기..그 탑블레이드라는 원조상품을 따라 수십여종의 아류작들이 나타나기도 했지..

원리가 간단하다보니 중소업체에서 너나할거 없이 팽이를 만들어서 팔았고 매출도 그런대로 괜찮았었던걸로 

기억을 한다 

단 어린아이들 세계에서는 정품 탑블레이드가 아니면 왕따를 당하는정도??(정품과아류작의 가격차이는 꽤컸음)

그 탑블레이드라는 전무후무한 히트상품을 만들어 낸게 손오공이다..물론 손오공 자체기획,개발은 아니었지만..

우리나라 완구시장이 돌아가는게 좀 단순하다

먼저 일본 애니메이션회사와 수입계약을 맺고 방송국에 방영계약을 맺는다 그리고는 그와관련된

상품의 라이센스를 각 업체에다가 파는식이지..(에이저상품은 직접생산해서 팔고..나머지 얘를들어 팽이는 손오공에서 직접만들어 팔고 물총라이센스는 A회사 연필은 모나미..실내화는 B회사 에다가 라이센스만 파는식.,.)간혹 완구를 먼저 기획한 후에 애니메이션을 만드는경우도 있었지만..흔치는 않았고..

탑블레이드라는 팽이만화가 전국적으로 히트를 치고 정품 손오공 팽이는 없어서 못팔정도였다

각지방 도매상을다니다 보면 상인들이 손오공이라면 치를떤다..현금거래아니면 물건을 안줄뿐더러..

(당시통상 완구업계는 후불결제고 어음결제도 많을때) 100%선불거래를 요구했고게다가 팔리지 않은

재고까지 몽땅 업어가야만 겨우 물건을 줄까말까였으니..전국도매상인들이 분노하는것은 당연했으리라..

소매상인들은 탑블레이드만 찾고있고..국내에서 몇년만에 빅히트를 친 상품이 나왔는데..매출을 좀 늘려야

했으니 울며겨자먹기로 손오공의 망한상품까지 구입을 했었어야 됐었다..

아무튼 각설하고 근 10여년간 국내완구시장의 부동의1위를 고수하고 있는 손오공이라는 회사가 어떻게 성장을 하게

되었느냐...??

먼저 최신규회장이 어떤사람인지를 알려면 우리나라 문구완구시장을 알아야하는데

애들 코묻은돈으로 먹고사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꽤많다..단순히 완구유통뿐만이 아니라 그이외의것들이 몇개있다

대표적인걸로 뽑기가 있다..아이들이 100원짜리 동전넣고 뽑기해서 상품에 당첨되는 뽑기를 보자~

1등상품은 단영 그시기에 최고 인기많은 상품이다 물론 단1개 그리고 2등은 유행이지난 예전 인기상품

3등이후부터는 이미 시장에서 사라진 상품가치없는 것들이고 나머지야 다 알다시피 땅콩맛캔디같은것들이다

근데 이게 일반인들이 생각하는것보다 수익이 어마어마하다

1등상품은 대략 3만원~10만원짜리다 현재 아이들이 가장좋아하는 상품이니 그럴수 밖에 없다

그래도 2,3등 상품의경우는 가격이 꽤많이 나가는것이지만 뽑기업자들은 거의 헐값에 구매를 한다..

그이유는 단순하다 유행지난 상품을 가지고 있는 업체는 물류비때문에 스트레스다..매월 창고임대료로 수백만원을 

지출을 해야하니 10/1가격으로도 물건을 넘길수가 있는것이다..

아무튼 뽑기가 사기는 아니다 단 한명에게만 1등당첨이 되는것일뿐...

뽑기얘기가 길었다..이렇게 애들코묻은 돈버는 사람들이지만 부자들이 많다..

자기가 열심히 해서 거래처(문방구)많이 뚫고 관리하고하면 금방부자된다

100%현금장사이기 때문에 세금나갈일도 없다..손오공의 최신규회장이 바로 이 뽑기장사출신이다

그러던 어느날..일본의 3~4위정도의 업체관계자가 한국을 방문했다..

자신들이 만든 캐릭터를 한국에 수출하고 싶어서 왔다..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이 자신이 있었으니

단연히 국내1위업체인 영실업을 찾아갔다...뺀찌먹었다..

국내완구업계최초로 레고를 독접수입하며 TV광고까지 했던 영실업이라는 회사는 굉장히 보수적이다

2000년대 초반 영실업에서 획기적인 상품을 하나 개발을 했는데..이건 누가봐도 수백만개는 팔릴수 있는거였는데

영실업은 최소수량만을 생산해서 팔아먹고는 끝이다..한마디로 많이 만들어서 큰수익보기보다는

조금만 만들어서 재고부담없이 조금먹고 끝내자라는 마인드다..

덕분에 중국에서 아류작 만들어서 팔아먹는 수입상들만 대박이 났다는 후문도 있었다..

자 다시 돌아가서 이 일본업체가 국내에서 파트너를 찾지못하고 있을때 최신규회장을 소개를 받게된다

자본(현금)은 많았으나 제대로된 기업을 운영하지는 못했던 최신규회장은 오랜기간 현장에서의 경험치를 살려

이 일본 업체와 계약을 하고 TV방송까지 하게된다..

그리고 이 로봇장난감이 그렇게 빅히트를 치리라고 그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탑블레이드 이후 10년 회사는 눈부신 성장을 한것으로 보인다..

원조1위 영실업은 무너졌고..월트디지니 캐릭터를 수입하던 지나월드는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손오공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해 본다..이럴줄 알았으면 완구회사다닐때 손오공 주식이라도 사둘껄..ㅋ

자 그다음 대원동화로 넘어가보자 지금은 대원미디어라는 회사로 사명이 바뀌었지만..

예전엔 대원동화였다..

대표적인 국내만화로는 영심이 수입만화로는 피카츄등이 있다..히트작들이 많아서 어떤걸 대표작으로

내세워야 할지 모르겠다..

손오공의 탑블레이드 등장전 국내 TV만화의 대부분은 대원동화를 통해서만 들여와야했다..

대원은 직접완구를 생산을 하진않았고 라이센스장사만 했었다..그 라이센스장사가 엄청난 규모였고..

특히 피카츄의경우 대원동화 라이센스받으려고 기획실장한테 엄청난 로비를 했다는 소문도 있었더랬다..

이 대원동화의 연혁은 어디로 가느냐..

손오공의 최신규회장이 뽑기장사 출신이면 대원동화는 일본 애니매이션회사의 삽화를 담당하는 화가출신이다

일본에서 그림을 그리다가 한국으로 귀국을 할때 그 일본 최대애니매이션회사의 국내 독점권을 가지고온것이다

이런거 보면 일본애들의 개인적으로는 의리가 좀 있는것 같기도 하다

대원동화에 대해서는 할말이 더 많긴 한데 시간이 없어 나중에 다시 적기로 한다

 그럼 이만.. 
[출처] 팍스넷 함먹자Cba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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