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게임캠페인을 주도하며 ‘그랜드씨프트오토: 산 안드레스(이하 GTA: 산안드레스)’의 재심의를 관철시키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 마이애미의 잭 톰슨(Jack Thompson) 검사가 이번엔 청소년용 인생시뮬레이션게임 ‘심즈 2’에 칼날을 빼들었다.
잭 톰슨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GTA: 산안드레스를 계기로 등급심사위원회(ESRB)의 어설픈 심의제도와 업계의 더러운 관행이 드러났다”며 “이같은 폐해는 청소년용으로 발매된 심즈 2의 누드문제만 봐도 잘 알 수 있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잭 톰슨은 “심즈 2의 누드패치는 인터넷 어느 곳에서나 손쉽게 구할 수 있으며 남성과 여성의 음부는 물론 가슴 등 노골적인 모습이 어린이들에게조차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조사결과 간단한 치트키입력만으로도 모자이크로 처리되는 성인남녀의 목욕영상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EA는 황당하기 이를 데 없다는 반응이다. EA 관계자는 美 게임스팟을 비롯한 외신을 통해 “심즈 2에서는 결코 누드를 볼 수 없다”며 “치트코드를 통해 노출되는 영상도 캐릭터에 아무런 묘사도 되어 있지 않은 ‘마네킹’과 같은 형태일뿐더러 이것은 켄과 바비인형의 옷을 벗겨놓은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잭 톰슨 검사는 “문제의 핵심은 치트코드입력을 통해 모자이크가 제거될 수 있다는 사실이며 EA가 이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A는 각종 커뮤니티에서 제작하는 성인패치를 적극지원하고 있으며 이것은 심즈 2를 포르노물로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한편 섹스미니게임이 연출된 GTA: 산안드레스의 핫커피모드 사태 이후 미국보수언론과 시민단체에는 게임의 유해성에 대한 뜨거운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CBS 등 공중파방송에서도 이 문제는 중요한 토픽으로 다뤄지고 있으며 게임언론과 네티즌은 이에 대해 강력한 항의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심즈가 뭐가 야하다는 거야...매우 정상적인 게임인데-_- 아무리 그래도 심즈에서 변태적인 건 절대 찾아볼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