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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 고려대에서 일어난 일
게시물ID : freeboard_2039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는공대생
추천 : 3
조회수 : 22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6/04/07 14:48:31
아래 글은 저희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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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고대인 여러분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지난 4월 5일-6일, 우리 고려대학교에서 학생들에 의해 보직교수 9명이 본관 복도에 17시간 동안 감금되는 충격적인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학생들은 올해 들어 여러 차례 불법 집회와 시위 그리고 입학업무방해와 사무실 점거 등을 저질러 왔으며, 지난 3월 22일 학생들과의 물리적 충돌로 경영대학장(장하성 교수)이 부상을 입었고, 급기야 교수감금사태까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학교 당국은 상황의 심각성을 전 고대인에게 정확히 알리고 전 고대인의 힘을 합해서 이 비상사태를 극복하고자 아래 일지를 공개하는 바입니다. 전 고대인 여러분들은 하시던 일을 잠시 멈추시고 우리 고려대학교에 질서와 이성 그리고 신뢰가 다시 회복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4월 5일과 6일 본관 교수 감금사태 일지

4월 5일(수요일)

14:35
- 본관앞 집결 집회 시작(인원 100여명)

15:16
- 본관진입
- 교무위원회가 열리고 있던 3층 회의장 진입 시도(요구안을 교무위원회에 전달요구)
- 요구사항: 병설보건대학 재학생의 총학생회장 투표권 인정을 비롯한 여타 다른 문제들에 대한 요구. 

15:24
- 본관 2층과 3층 사이의 계단 앞뒤를 위아래로 막고 1평 남짓한 계단사이의 공간에
학생처장, 보건대학장을 감금하고 요구안 받아 줄 것을 거칠게 요구함
- 학생들과 설전을 벌이던 중 학생처장이 목이 말라 잠깐 회의실에 들어가서 물한컵을
마시고 나오겠다고 하자 이를 거부한 학생들은 자신들이 마시던 물병을 학생처장에게
던져 주는 무례한 행동을 함. 학생처장이 “누가 먹던 것인지 몰라 마실 수 없다”고하자 학생들은 마이크에 대고 “학생처장이 남이 먹던 물이라 안 먹겠답니다”라고 외치고 박수 치며 연호함.

15:30
- 본관 3층 회의실 앞에서 구호를 외치며 교무위원회의와 연이은 통합대학원위원회의
회의를 방해함.

17:40
- 처장단이 학생처장과 보건대학장의 감금소식을 듣고 달려감. 학생들은 뒤늦게 온 모든
보직교수까지(보직교수 9명과 직원 4명) 1평 남짓한 공간에 가두고, 교대로 화장실에 가는 것만 허용하고 외부출입은 철저히 통제함.

19:30
- 학생들이 저녁식사로 김밥, 영철버거 등을 마련해서 자기들만 먹음. 교수들이 저녁식사를 하고 오겠다고 했으나 거절당함.

21:30
- 관리처장이 3층 복도로 이동하던 중 제지를 받음. 관리처장은 3인의 학생들에 의해 강압 적으로 떠밀려서 원 위치에 다시 감금됨.
- 한 학생(안형우)이 연구처장에게 삿대질을 하며 무례한 행동과 폭언을 여러 차례함.

22:00
- 학생들이 이불과 담요를 사범대에서 가져옴

22:30
- 보건대학장이 학생들의 질의에 대답하는 과정 중 학생들이 “학장은 개가 아닙니다. 시키 는 대로 하는 개가 되지 마십시오”라는 모욕적인 말을 함. 이에 분개한 보직 교수들이 맞고함치는 소동이 있었음. 


4월 6일(목요일)

24:00
- 대외협력처장이 현장에 합류함. 이후 보직교수들은 학생들과 힘든 설전을 벌임.

00:10
- 연구처장이 복도에서 보건대학생들과 대화하는 도중 안형우는 담배를 물고 지나가면서
시비를 걸고 삿대질과 달려들기를 반복함. 전혀 신체적 접촉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구타 를 당하였다고 주장하는 매우 불온한 태도로 연구처장에게 모욕을 줌.

00:30
- 학생들이 교수들과의 상의도 없이 자장면 등을 배달시켜 교수들에게 바닥에서 먹으라고 함. 교수들이 불쾌하여 거부함. 이후 교수들이 차가운 복도에 오래 앉아 있어 피로가 심 하게 누적됨. 이에 직원이 교수들에게 의자를 전달하려고 수차례 시도하였으나 학생들에 의해 차단됨. 
- 교수들이 여성인 학생처장의 귀가를 요청하였으나 거절당함.
- 정보전산처장이 심한 감기로 귀가를 요청하였으나 거절당함.

04:00
- 학생들은 절반 정도의 학생들에게 휴식하라고 하며 철수 시키고 남은 학생들로 하여금 취침반 경계반 등으로 나누고 계단을 지키게 함.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듦.

05:30
- KBS 기자를 비롯한 언론사 취재진들이 오기 시작함.

07:30
- 학생들이 오후 3시 처장들과의 면담을 요구함. 처장단이 이를 받아들여 학생들이
해산하고 교수들이 풀려남. 

09:00
- 비상교무위원회 열림.

이상 일어난 사건을 시간대별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2006년 4월 6일
고려대학교 처장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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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에 재학중인 공대생이라
하루종일 도서관에 있다가 잠깐씩 틈날때
오유 베스트게시판 좀 둘러보는 초 라이트 (?) 눈팅족 입니다.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저런 글을 보게 되었네요.
오유인들께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우리 학교지만..
쩝.
저건 학생의 도리가 아니라고 봅니다.
왠지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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