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부모님은.. 저 초2때 이혼하셨어요.. 그 이후로 저는 사람을 만나는게 정말 무서워요 하루를 사는거도 힘듭니다..
이혼 이후로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엄마한테 맞고 아빠 오랫만에 만나면 아빠 만났다고 맞고 맞고 다녀서 자신감도 잃고 맞아서 눈팅이밤팅이 멍든 모습 보이기 창피해서 친구들이랑도 친하게 못 지내고 그렇게 초딩땐 왕따도 당해봤네요 집은 가난해서 매일같이 꿀꿀이죽같은거 먹고.. 용돈 몰래몰래 모아 백원짜리 불량식품 사먹고 엄마한테 유일하게 안 혼나는게 공부라 그저 공부하고 또 시험 잘 못 보면 맞고..
아무튼 어린 시절은 진짜 암흑기였어요 그리고 중딩땐 평범하게 지내고 고딩와서는.. 머 마찬가지네요 그때 어떻게 운이 좋았는지 외고 입시혜택으로 어케 나름 큰 학교에 들어가기도 했는데 들어와서가 문제네요
그 놈의 성격때문에 친구 한 명 없고 항상 자신감이 없으니 고개 푹 숙이고 다니고 지나다니는 여자들에 비해 난 하나도 나은게 없는 거 같고 암튼 그래요.. 세상 사람들 모두가 날 비웃고 있어요
남자친구도 사귀게 됐는데 맨날 화내고 지적 구박질에 혼내고 너랑은 결혼 안 할거다 예전 여자가 몸매도 외모도 성격도 요리도 모두 낫다고.. 그러니 그 사람한테는 몇백씩 줘도 안 아깝다고 근데 나는 다 구리고 나한테 투자했던 등록금 50만원 아깝다고 내놓으라고.. ㅋ 제가 개념이 없대요 저는 안 그렇게 보이려고 1학년때부터 알바 시작해서 꽤 오래도 하고 사고싶은 옷 있어도 안 사고 외식 안 하고.. 암튼 다른 꽃다운 대학생 동생언니들과는 다르게 살고 있어요 근데도 저는 개념도 없고 남 배려하는거도 부족하대요
아 배려하는게 부족한건 맞아요 평생 격리되다시피 살아서 남한테 받는거도 잘 못 하고 그래서인지 이기적이고 배려심이 부족해요
친구들 얘기도 좀.. 할게요 진짜 짱친이 있었는데.. 고등학교때 저는 놀고 .. 기숙사 학교가서 막장(까진 아니고 남들이 보기에 상대적으로?) 이었는데 그 친구랑 안좋게 싸웠어요.. 나만 합격했다고 자긴 진짜 열심히 했는데 그러면서 제가 이기적이래요.
다른 짱친도 있었는데 또 안 좋게 끝난 얘기도 있어요(최근일) 그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서울서 4시간 거리에 있는델 다녀왔어요 저는 진짜 걔랑 친하다 생각하고 제가 힘든 얘기 몇번 하고 그랬는데 사람을 병신같이 믿은 내가 잘못이었죠 하.. 거기까지 갔는데 다른 친구랑 제 뒷담화 하고 있더라고요.. 새벽은 새고 아침에 쫒기듯 나왔습니다
그때 같이 뒷담화까던 친구도 나름 친했어요 집에도 자주 놀러가고.. 근데 그날 상갓집에 내려간 그 날 다른 친구들 한 스무명 모여있는데서 절 비난하데요.. 남자친구가 개판이라고 너 그 사람이랑 사귀지 말라면서 넌 애가 그딴식이냐고.
다른 친구는 대학 와서도 자주 만나고 그랬는데 제가 싫은 소리를 잘 못하는 성격이라 걔가 짜증나는 행동해도 다 이해해주고 그랬는데 제가 축제때 사정이 있어 먼저 나왔는데 그 친구는 자기 입장도 생각안하고 그러냐면서 친구 관계를 끊자네요 또 한바탕하고..
근데 남자친구는.. 위로는 커녕 싸우면서 너한테 문제가 있는 거라고 너같은x한텐 정이 안 간다네요
지금도 컴퓨터 켜면 큰 모니터 보는게 너무 무서워서 모바일로 쓰고 있어요.. 넷상에서 예전에 속옷때문에 공개적으로 까이고.. 머 가슴이 어쩌네 이런 말 듣고 악플러들한테 하도 당한게 많아서.. 그냥 제 잘못이려니 합니다
너무 사는게 힘들고 사람들 보는거 무섭고 그래서 한 학기는 통째로 안 나간적 있어요 미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