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사실이다 과장이다가 중요한게 아님. 여기서 행정 철학을 볼 수 있는데, 이재명 시장 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실 제일 유명한건 계곡 노점 정리와 모라토리움 등 재정문제 해결을 꼽음. 누구처럼 거대 건물을 짓겠다, 옛날 정치인 동상을 세우겠다, 초거대 밥솥을 만들겠다, 허구의 기업을 데려오겠다 같은 게 아님.
또한가지는, 모든걸 해결할 수 있지는 않다, 자기가 가진 권력과 권한의 한계가 존재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설명한다는 거임. 불가능 하면 불가능한 이유를 설명한다는 자세는 꽤 자주 등장함. 코로나때 경기도지사 시절 특정 대학교 기숙사 이용 문제때문에 학생들한테 기습 항의 받는 일도 있었는데, 이때도 무조건 싫다 or 무조건 들어준다 가 아니라, 어떻게 대화로 설득하는지를 보여줌.
나는 이양반이 받고 있는 기묘한 혐오 크기가 과연 정당한 지점에서 출발한 것이 맞는지 상당히 의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