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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매 칭찬은, 그냥 딱 잘라서 하지 맙시다.
게시물ID : fashion_1555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akill
추천 : 18/6
조회수 : 2425회
댓글수 : 94개
등록시간 : 2015/05/15 11:03:38

착샷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재들이 사진을 폭풍업뎃하는 현상과 비슷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르륵에서는 아무런 관심도 받지 못했던 내 사진이
오유에서는 폭풍칭찬을 받게 되자
많은 아재들이 인생샷을 들고 오유에 첫발을 들이고 있지요.


패게의 분위기는 무관심을 넘어서서 반대가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반대가 얼마나 심했으면 닥반이라는 말까지... (이거 닥치고 반대 맞지요? ㄷㄷㄷㄷ)
그러다가 최근들어 닥반이 거의 사라지고 추천이 갑자기 늘어났다고 하고요.
이에 오징어들의 착샷 업로드가 늘어나는 것 또한 당연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칭찬 받으면 좋지요. 누구라도 그럴 겁니다.


(저도 사진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하드디스크 속 제가 찍은 사진들을
몇차례 뒤적뒤적 했었거든요ㅋㅋㅋㅋ)


패게에서의 추천이 급증한 이유는
저를 포함한 대다수 스르륵 망명 아재들 덕분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아재들이 놀던 곳에는, 연령대가 높은 남자들이 대다수였을 뿐더러
본인을 사진으로 인증하는 일은 아주 드물었고
여성들의 사진은 더더욱 보기 힘들었으니까요.

그러다가 패게에 발을 들여보니, 어라?
젊은 선남선녀들이 착용샷을 찍어서 올리는데
으아니 너무 예쁜거 아니겠어요?

아마 그것은 크나큰 감동이었을 거에요.
아재들은 전혀 접해보지 못했던 엄청난 문화컬쳐였을 거에요.

감동에 젖은 아재들은 폭풍칭찬을 하기 시작했지요.
개중에는 패게의 룰을 숙지하지 못한 댓글들도 있었고
'성희롱성 발언' 이라는 비판마저 나올 정도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댓글들도 있었고요.


흠,


제가 보기에 패게의 원래 의도는 말 그대로
"내 코디 좀 봐줘" 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의도가 있기에, 몸매얼굴에 대한 발언은 일체 금지 라는
룰이 존재하겠지요.
외모가 아니라 패션을 칭찬하자는 의도에 아주 부합한
훌륭한 룰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재들이 올린 사진에
사진에 대한 감상평, 시선에 대한 칭찬보다는
"아 역시 오막삼"
"완전 좋은 렌즈"
라는 댓글만 달리지 않게 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할까요.


물론 예쁜 몸매를 가진 사람이 옷을 입으면 더 예뻐 보입니다.
좋은 카메라를 가진 사람이 찍은 사진은 화질이 훌륭하고요.
당연히 인정합니다.


하지만 오유라는 커뮤니티는
도구보다는 사용자에게 더욱 더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이를 대표하는 단어인 금손 이라는 단어.
이 단어가 저는 참 재미나는데요,
장비보다는 손이 중요하다는 뜻 아닙니까.

디카게에 수도없이 많은 사진들이 올라와도
"이거 뭘로 찍은 거에요?" 라는 댓글보다는
"으아 감동할수 없는 형용입니다"
"마음이 찡하네요"
라는 댓글이 더 많이 달리는 것을 보면서
오유의 분위기가 대충 짐작이 갔습니다.

가진 도구의 수준과 관계없이 모두가 함께 즐기기 위한
그런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서 여러 사람들이 노력을 하는게 눈에 보였어요.


그러므로 현재 일어나고 있는
"몸매가 예뻐서 예쁘다고 말한건데
 예쁘다는 말도 못하냐"
라는 논쟁에 대해서는
되도록 옷에 대한 칭찬만 하는 것이 좋다
라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그것이 오유라는 커뮤니티가 가진 성격에 가장 부합하는 것이며
앞으로도 오유가 가진 가치를 유지하는 것을 위한 최상의 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저처럼 배나온 하체비만 남자도
사진을 올려보지 않겠어요?




(스리슬쩍 사진을 투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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