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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때 쓴 시... <우리>
게시물ID : readers_155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eterLovesMJ
추천 : 1
조회수 : 27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9/18 00:24:16

<우리>


파르른 십대 그대들의 교실은

서슬 퍼런 쇠철창 우리 같아라.

 

팽팽한 목줄에 고정돼

들지도 못 하는 죄스런 고개

누구에게 숙이는지도 모르면서

그대들은 복종, 복종하는데

 

십이년 굽고 굳어

부끄러운 목과 어깨에는

응당 받아 먹을 소망이 없으니

굶어 죽는 그대들 이름……대한건아……


파르른 십대 그대들의 교실

푸른 이끼 무성한 우리에 갇힌 우리들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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