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명 정도 규모의 무역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이제 딱 1년 됬네요. 업종 특성상 남자직원은 거의 영업 위주로
업무를 하게 되는데 최근에 큰 업체를 전담으로 맡게 되면서 영업은 안나가게 되고 실내에서 데스크 워크를 주로
하게 됬는데 기존에 하던 업무보다 양이 폭발적으로 많아져 매일 10~11시에 퇴근하고 (이번주는 12~1시에 퇴근했네요.)
원래 안나가던 주말에도 나가서 업무를 하게 됬습니다. 사실을 말하자면 제가 남들보다 업무능력이 좀 모자라고 실수도
많은게 사실입니다. 어느정도의 야근은 당연한거라 생각했는데 문제는 야근을 하는거 자체가 아니라 야근이나 주말근무의
수당을 전혀 받지 못한다는 겁니다. 회사 자체엔 물론 수당이란 제도가 존재하고 여직원들은 꼬박꼬박 잘 챙겨받는 추세인데
남직원들은 사실 잘 받지 못합니다. 제가 속한 팀의 팀장분만 해도 정말 다른 어떤 팀들보다 팀원들 잘 챙기고 잘 대해주는
분이지만 야근이나 주말근무 수당에 대해서는 "그건 결제 올리지 마라."라고 딱 잘라 말할 정도인데요. 사실 너무 단호하다보니
신입직원이 "나 요즘 죽도록 야근하는데 수당 받고 싶다."라고 하면 "니가 일 못하니까 야근하고 주말에도 나오는거지 니가 일만
잘해봐. 야근할일있나?"라고 말하면 할 말도 없고...요즘 심신으로 너무 지쳐가는데 돈은 돈대로 못받고 하니까 많이 답답하네요.
다른 직원들 6~7시에 다들 퇴근하고 저혼자 남아서 맨날 버스도 끊겨 택시 타고 집에 가고...결과적으로 제가 실수가 많고 업무능력이
떨어지는게 원인이겠지만 하다못해 수당이라도 좀 받고 싶은게 주제 넘은 생각일까요??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