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내가 너무 몰아붙여서 미안해. 홧김에 헤어지자고 말한 너 마음은 얼마나 더 아팠을까. 나는 사는게 지쳐서 그렇다는 변명아닌 변명을 했어. 왜냐면 나는 너무 힘들고 벼랑끝에 서있었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은 너 하나 뿐이었잖아.
내가 무슨말을 더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해서 미안해. 항상 많은 상처를 줘서 미안해. 눈감으면 생각나는 모든 나쁜생각들 잊게 해주고 싶다고 생각했었어. 아니 생각했었고 늘 생각해.
내가 미숙한 사람이라서 미안해. 우리가 함께한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너는 나를 성숙한 인간으로 만들어 주고 있어 나는 아직도 어리고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우리가 행복할수 있었고 행복한 건 다 너의 노력이 있어서였어.
고마워. 스물두살의 나를 빛내줘서 고마워.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시간들이 빛이난다고 생각해. 너는 나한테 처음이야. 빛나는 사람과 반짝이는 시간을 공유할 수 있게 해준 것도 진짜 사랑을 하는 사람의 얼굴을 가르쳐주고 만들어 준 것도 시간이 날아가서 아침부터 밤까지 봐도 지겹지않다는 감정을 알게해 준 것도 다 너가 처음이야.
너를 포기하고 싶지 않아. 항상 그런 생각을 했어.
사랑한다는 말을 꾹꾹 눌러담아 너한테 편지를 써. 내 마음 내 진심 전부다 너한테 녹여주고 싶어. 우리는 괜찮을거고, 함께 손을 잡고 같은 길을 걸어갈거야. 넘어질때도, 의견이 안맞을때도 있겠지. 그래도 잡은 두 손을 놓지 말자.
내 인생이 빛나는 이유는 너와 함께여서야. 모든 일과 모든 상황이 나를 회색빛으로 물들여도 너는. 너만은 나를 천연색의 나로 만들어주는 사람이야. 너는 나한테 그런 사람이야. 사랑해.
까만 밤을 수놓는 별빛같은 네가 오늘 밤만은 제발 아무 걱정 없이 잠들 수 있길 바라며 언젠간 보여줄 수 있을 이 편지를 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