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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나니 엄마에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네요.
게시물ID : gomin_15568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당근쓰
추천 : 2
조회수 : 64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12/01 01:07:53
어릴때부터 엄마가 돈을 벌어야 했기때문에 저는 외할머니 손에서 자랐어요. 
초등학교 갈때쯤부턴 엄마가 재혼을 하셔서 계속 따로 지냈네요. 
그러니 엄마에 대한 정이 생길 일도 없었고 
학교다닐때는 엄마의 사정이 상당히 안좋았기 때문에 그냥 없는게 더 나은거 아닌가 생각할때도 있었죠. 
엄마의 삶이 좀 안정되고 저도 좀 철이 드니 연락도 자주 하고
엄마라기보다는 좀 자주 연락하는 이모? 정도로 생각하고 살았던것 같아요. 
결혼하면서는 드디어 엄마에게서 벗어난다는 생각도 했었어요. 
근데 결혼하고 시어머니가 저한테 잘해주실수록 내가 굳이 비워놨던 엄마의 자리에 우리 엄마를 끌어다라도 앉히고 싶어지네요.
결혼전에는 엄마 생일날도 전화 안하고 까먹고 있다가 다음날 엄마 생일 축하했어 이랬는데 요즘은 엄마 생일날 꼭 가서 촛불 끄고 오구요. 
심심하면 전화해서 사소한 것 멸치 똥따는것까지 물어보고요.  
저희 시어머니는 살림을 참 잘하시는 분이신데 김장도 맛있거든요. 
근데 아직도 일해야 먹고 사는 엄마한테도 김치 받아 먹고싶구요. 
시어머니가 훨씬 젊으시고 또 바쁘지 않으셔서 둘째 산후조리도 너무 해주고싶어 허시는데 (빈말이 아니고 진짜로) 
엄마한테 바득바득 우겨서 병원에 있는동안만이라도 올라와서 있다가라고 했어요. 
시부모님 정말 순박하시고 또 자식사랑 넘치는 분이라 제가 조금만 어머니 아버지 해드려도 있는거 없는거 털어주시는 분이예요. 
저희 엄마 바쁘신거 이해하시고 오히려 그러니까 더 잘해줘야지 하시는데 그럴수록 아니예요 저도 엄마 있어요 그치 엄마? 하고 엄마 빨랑와 하고 엄마 전화 목소리라도 들려주고싶은 맘이 생기네요. 
왜이렇게 마음이 변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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