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센 제 친구얘기를 해볼까합니다 같이 생각해주세요(__)
저랑 친구는 지금 외국에 유학 와 있구요 같은 과 입니다.
제가 지난 11개월동안 많이 의지하고 배웠던 친구이기때문에 친구의 마음을 알고싶어서 이런 글을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본 친구는 가볍지 않았고 생각이 깊은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알면서도 사람에 대한 미련을 못버려서 힘든 장거리와 나쁜결말로 남자친구를 떠나보냈다면
제 친구는 남자친구에게 희생을 강요하지않았어요
오히려 불확실한 자신의 미래때문에 사랑해도 남자친구를 떠나보냈구요. 이후에도 많이 그리워했습니다
함부러 말을 전하지 않고 낯을 많이 가리고 사근사근한 타입이 아니지만 친해지면 정서적으로 의지도 많이 하는 친구였습니다.
하지만 이 친구가 자존심이 세요.
자신이 잘못한 일에대해 지적을 하면 좀 많이 민감하게 반응했구요
부모님이 자신한테 잔소리하는것도 절대 듣기싫어해서
그걸 알기때문에
짜증이나 감정적으로 대하기보다는 동생을 달래듯 회유하거나 ~하면안될까? 이런식으로 부탁하곤했습니다.
저도 한국에 있는 친구들한테는 ~하면안될까 이렇게 말안합니다.
다만 집계약때문에 1년간 같이살아야하고 최대한 충돌없이 잘지내고싶어서 제가 좀 숙였습니다. 불편해져서 좋을건 없으니까요
(하지만 친구도 제 눈치 본다고 하더라구요 암튼 서로 배려하며 살고있다고 생각해주시면 좋을것같아요)
서로 배려하며 지내다가 지난주에 사건이 터졌습니다.
제가 평소에 성격이 민감하지않아서 누가 적당히 까거나 놀려도 받아주고 (언제까지나 장난이니까요)
그냥 과 사람들이랑 잘 지내고 있는데
제 친구가 그런 저를 처음에는 신기해하다가
이후에는 같이 까고 (이것까진 괜찮아요 나도 맞받아쳐주고 그러고 노니까)
그런데 점점 장난이아닌것같은 말까지 하는겁니다
무시하는 말투와 상황에 상관없는 까내림;;
주고받은 문자에서도 느껴지더라구요
결국 그날도 참을까 말할까 하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참고넘어갈일이 아니다고 생각해서
방문을 두드리고 거실에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감정적이진않았구요 담담하게 제 입장 말을했고 그냥 사과의 말을 듣고싶었습니다
그런데 그친구에서 나온 말은 "앞으로 이런일 없을꺼야"
그 이후로 제가 문자를 보내도 씹고 자기가 하고싶은 말에만 대답하고
조모임에서도 정말 뚱하게 앉아있고 듣지도 않고 무슨 말을 해도 듣는척 마는척
눈도 마주치지않구요
그리고 카톡상메에는 저한테 하는 말인지아닌지 ' 정말 너무하다....'
사실 답답한건 왜 그렇게 대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제가 직접말을 한건 이거에 대해 고쳐줘 그리고 앞으로 잘지내자였는데
그 친구는 그 말을 어떻게 들은걸까요?
자존심이 센줄은 알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자기가 잘못한 일에 대해서도
인정을 못하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실망스럽습니다..
제가 아무렇지 않은척
00아 오늘 과제 다했어? 이렇게 물어도
폰만지면서 어 내지는 아니 이렇게만 답하고
휙가버리고 같이 서있을때도 등돌아서 서잇고
아무렇지 않게 대하기 참 어렵네요
아무튼 제 친구의 감정을 이해하기가 힘들어서요 혹시 이런경험있는분들은 지금 친구가 어떤심경일지 조언부탁드립니다